2020.08.03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에서의
첫날 저녁은
미쉐린 1 스타를 받은 스테이로 예약했어요.
새로운 프렌치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2019년과
2020년 1스타 인증
디너는 142,000원
178,000원 그리고
248,000원 세 종류입니다.
저희는 Stay Must Try 코스로
예약했어요.
노란 꽃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이 플라워라고 생각하고 만져보니
살짝 촉촉한 감이 있었어요.
직원분께 드라이플라워가 아니냐고 여쭤보니
전문가께서 반만 말린 후 염색한
꽃이라고 하셨어요.
이 수국도 같은 방법으로..
스테이의 색깔이 노란색이라
노란 꽃이라고 하더군요.
예약석으로 안내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황금색이 돋보이는
캔들 홀더
창가석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벌써 저쪽은 예약이 끝난 상태였죠.
아쉽긴 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안 좋아
경치를 즐기긴 어려웠으니
안쪽 테이블에 앉았어도
부럽지 않은 걸로...ㅎㅎㅎ
이제 시작할 준비를 하시는
셰프님들
천장 색깔도 노란색
조명도 황금색
전반적으로 환하고 밝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예요.
핑거푸드라기엔
거대한 버섯 때문에 깜짝 놀랐던..
두둥! 하고 등장한 버섯에 놀라
직원분을 쳐다보니
먹는 거 아니라고 웃으셨어요.
아니 먹는 거 아닌 건
알겠는데요
첫 플레이트로 나오기엔
너무 놀라운 비주얼 아닌가 말이죠.
초당옥수수로 만든
옥수수콘
여름은 옥수수군요..
작년 여름엔 홋카이도에서
주구장창..가지만 먹었는데..ㅠ.ㅠ
빵 아래 동그란 건 무염버터
네모난 건 가염버터예요.
가염버터 쪽이 조금 더 맛있었고
빵은 그냥 평범했답니다.
주문한 와인도 준비되었습니다.
Bodega Catena Zapata Nicolas Catena Zapata 2011
제가 좋아하는 품종으로 블렌딩 된 녀석이에요.
까쇼 80%, 말벡 20%
밸런스도 좋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와인입니다.
첫 번째 요리
토마토 콩피로 감싼 파타고니아 새우와
윈터 블랙 트러플
두 번째 요리는
홍게 무스 말이 킹크랩
아몬드 소스, 자몽 처트니, 해초 튀일, 캐비어
비주얼은 예쁜데..
제가 게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웬만하면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날은 좀 애매한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 다녀본 1 스타 레스토랑에서 맛본
그런 맛이 아니었달까..
그렇게 세 번째 요리가 나왔어요.
갈치 커넬과 양송이 뒥셀
슬라이스 된 양송이 질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먹기 아깝더라고요.
커넬을 먹다 보니 이야기는 자연스레
삿포로 쿠네루로 넘어가네요.
정말 맛있었는데..
스테이는 왜 하필.. 갈치로 커넬을 만들었는지..
서방은 맛있다지만 전.. 생선치이므로..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지요.
홋카이도 앓이가 얼른 끝나길..ㅠ.ㅠ
네 번째 요리는
푸아그라 테린
브리오슈에 테린을 발라먹으라고 주셨어요.
빵도 귀여운데
테린과 함께 먹는 맛도 좋았답니다.
다섯 번째 요리는
파래 부각 아래 뵈흐블랑소스를 곁들인
멍게가 있어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여섯 번째는
계란 노른자 콩피와 캐비어
흰자 마요네즈와
쑥갓 퓌레, 홀랜다이즈 소스
일곱 번째 요리
모렐 버섯 파스타
버섯류는 요리를 참 잘하시는군요.
하얏트는 김치찌개 맛집으로 인정했는데
여긴 버섯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샐러리 오일에 익힌 메로와 샐러리악
음..음...
한우와 윈터 블랙 트러플
응? 한우라면서요..
한우 맛이 왜 이런가요..
제가 고기 파라 생선류 맛없어도
참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고기까지 이러면 어쩌라는 거죠..
어떻게 원스타를 받은 걸까
의구심이 든다며
서방이랑 투덜투덜 이야기를 했어요.
메인 디저트가 나오기 전
Pastry Library에서 디저트 몇 개를 가져왔어요.
스테이는 Pastry Library를 운영해요.
눈 앞에서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어서
손님들이 직접 골라서 먹을 수 있게 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네요..
명색이 프렌치 레스토랑인데
디저트를 이런 식으로 가져오다니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25만 원 코스 디저트가 이렇게 조악하다니
스테이.. 이래저래 너무 실망스럽네요.
레터링 서비스는 예약할 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시그니엘 서울에서
호캉스를 생각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스테이와 다음 날 갈 비채나였는데
큰 기대를 했던 스테이가
이렇게 우릴 배신하다니
너무 우울했답니다..
이곳 셰프인 야닉 알레노는
프랑스에서는 3 스타 여러 번 받았던데
한국에선 왜 이러는 건지... 쯧.. 정말..
여름부터 다녀온
원스타 제로 컴플렉스나
투스타 밍글스가 훨씬 낫네요.
사람에 따라 입맛이 다르긴 하겠지만
스테이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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