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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일본문학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_ 인어가 잠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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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항상 생각할 거리를 듬뿍 안겨주는

작가구나 생각했습니다.

 

인어가 잠든 집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딸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장기기증이라는 주제와 맞물려

가족의 이야기

사회의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로 점점 확장되어갑니다.

 

이성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과

감성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이

충돌을 일으킬 때

 

흑과 백의 논리로 무언가 판단할 수 없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론 내릴 수 없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린 얼마만큼의 시간으로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부모가 자녀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나

자녀가 부모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은

세상 누구에게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게다가 뇌사라는 단계를 접하게 된다면

수많은 갈등과 후회와 괴로움 속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되겠죠.

 

친정아버지께서는 

당신이 떠난 후엔 반드시 장기기증을 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을 바로 따를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하물며 부모가 자식을 앞세워 보내게 되는 경우는

더 힘들지 않을까요.

남은 가족들의 자기 만족이라 불려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읽는 사람의 마음은

가오루코(엄마)를 따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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