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출판되었으니
출판된지 20년 가까이 되어서야 읽었군요.
꽤 늦었습니다.
굳이 소설까지 읽지 않아도
그 분의 삶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이 책을
'인생 최고의 책'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읽고
당신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하신다는
기사를 읽고서야
아, 읽어야하는 책이었구나 깨달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펐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동급으로 존경했는데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삶과 이순신의 삶을
동급으로 여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지만
칼의 노래는 문장 하나하나가
심장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져
제 마음이 베이는 듯했습니다.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할 수 없다는..
그래서 적의 칼에 죽는 자연사를 해야한다는
자신은 늘 살아 있었고, 살아서 기진맥진했다는
그런 글을 읽으며
백성들이 머리를 땅에 박고 눈물 흘렸던 것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야
이런 삶을 살게 하다니
이게 뭐야 하며
지금 죽고 있지도 않은
임금을 해서는 안되었을 그 사람을 생각하며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적은 적이라서 그랬다 치지만
선조의 행동은 그 어느 것 하나
옳은 것이 없었습니다.
역사 속에서도
이야기 속에서도..
이렇게 처절한 삶을 살아온
이순신을
단지 승전 몇 가지 이야기하며
삶을 이야기하다니
제가 무슨 정신이었던걸까요..
이렇게 처절할 수가 없고
이토록 절망적일 수 없는 삶을
살아간 그분을
제대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마음이 추스려지고 나면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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