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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9th_Hakodate

19th Hokkaido #23 Hishii Bar에서의 인연, Bistro H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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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토)




갑작스럽게 떠나온 여행도

끝나갈 날이 가까워오니 

돌아가면 어떤 상태이려나 다시 걱정이되기 시작했다.






편하면서도 편하지 않은채

그렇게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제 갑작스럽게 예약하게된 Haku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쨍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아준다.







갑자기 어르신 등장







전차길이 바다를 향한듯 보인다.







길쭉한 노란 손잡이

나에게 안성맞춤







스기나미초에서 내려 길을 건너오니

반대편으로 지나가는 하이카라호가 보인다.

한 번쯤 타보고싶은데,

우리동네 2층버스처럼 매번

건너편에서만 보인다.











스기나미초에서 택시를 타고 도착


Bistro Haku

2017년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오른

작은 레스토랑이다.


가게 앞에 주차된 차가 무로란 번호판을 달고있다.

괜히 반갑네..











런치 11:00~15:00

디너 18:00~23:00







들어가서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주방이 쬐끔 보이는 자리


1인 레스토랑이라 쉐프님이

요리, 서빙, 손님응대까지

모두 혼자서 하시느라 바쁜 곳







메뉴

런치코스는 1,000엔, 1,650엔, 2,200엔

우리는 2,200엔 코스로 주문







런치타임 때에는 와인을 글라스로만

판매한다고 하셨다.


나파밸리 샤도네이로 스타트



















내가 앉은 자리는 해가 들어오는 창문을

바라보는 자리라..

모든 사진이 역광..











첫 번재 요리

어뮤즈


파테, 라따뚜이, 에스카르고

카보챠 스프

호박스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음식을 먹고 있을 때

먼저 식사하시던 손님이 가셔서

실내에 우리만 있는 상황이 되었다.


쉐프님도 좀 여유가 생겨서

우리 그릇도 치우고

새 요리도 준비하시면서

어제 히시이에서 하던 이야기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시간이 조금 걸릴듯하여

양해를 구하고 얘기하며 실내 구경을 했다.


벽에 예쁜 그림들이 있어서 여쭤보니

어제 히시이에 같이 계시던 친구분이

만든 작품이라고..







화장실 입구쪽에도 있고







구석에도 하나 있고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분인데

오더를 받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하셨다.


그림구경이 끝났을 때

때마침 점심 드시러 오셔서 

작품이 너무 멋있다고, 이게 제일 좋다고 하니

본인도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요리중이신 쉐프님

키도 크고 훈남이신데

성격도 완전 털털하신 분


일본인스럽지(?) 않게

완전 개인적인,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꺼내지 않는

그런 개인사를 막 줄줄이 얘기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어쨌든 편하게 생각하시고 여러 얘기를 하시니

우리 입장에서는 감사할 뿐



 





견과류 소스를 잔뜩 입힌 송어


생선 잘 못먹는 나같은 초딩 입맛에 딱 맞게

튀긴 것처럼 엄청 바싹 구워져나왔다.

송어 맛도 나면서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이정도면 송어 한 마리 다 먹을 수 있을 것같았다.


나같은 사람이 생선 맛있다고 말할 정도로 

요리했다는건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증거다.







아아..역광..







얇은 아몬드가 같이 씹힐 때마다

얼마나 고소하던지..


송어와 견과류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부르고뉴 피노누아











고기요리


소고기인가? 하는 순간

쉐프님이 에조시카라고 설명해주신다.

엥...사슴?







에조시카 .. 유명하지만

내겐 익숙하지 않은 고기라..

긴장하며 시작했는데

잡내도 없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 쉐프님, 나같은 사람에게

생선과 사슴고기를 맛있게 먹이시다니..

너무 훌륭합니다!!!!







마지막, 홍차와 당근케이크











하코다테에서 유명한 카페 레스토랑인

타치가와 카페에서 가져오신다고..


본인의 스승님이 계신 곳이라고했다.







당근 케이크

너무 달지도 않고 식감도 쫀득해서 만족스러웠다.


어제 우연한 만남 덕분에

갑자기 성사된 오늘의 점심식사


다시 한 번 우리를 연결해주신

히시이 마스터께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하코다테에 오면 꼭 들르게 될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다음 여행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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