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h Hokkaido - #9 오비히로의 아이들은 모두 인디언이 키운다? 인디안카레

2014.08.08(금)

 

라보에서 터덜터덜 걸어오니 딱 점심시간이 되었다. 비도 살짝 그쳐주고

오늘 점심은 "인디안카레"

온동네를 카레냄새로 가득 채울 만큼 강렬한 카레향이 인상적인 가게로 평범한듯하지만 아주 맛있는 카레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게이다.  때마침 점심때라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있다.

 

오비히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인디언카레를 안먹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른, 아이 남녀노소 누구든 좋아하는지라

 '오비히로의 아이들은 모두 인디언이 키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자~ 얼른 들어갑시다. 아침먹고 도너츠를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점심 먹을 수 있으려나 했지만

진한 카레향을 맡으니 저절로 식용 자극!!!

 

아직 12시가 안되어서 그런지 자리는 조금씩 여유가 있구나.

우리가 좋아하는 바 자리에 착석

 

 

 

주방에서 쉴 새 없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몇 종류의 카레들~

왼쪽 빈 냄비에  오른쪽 카레를  베이스로해서 주문할 때 손님이 정한 토핑을 넣고 현란한 솜씨로 요리요리~

그럼 뚝딱하고 침 질질 흘릴만한 맛있는 카레가 완성된다.

 

 

 

난 채소카레

 

 

 

이건 서방이 주문한 좀 매운 인디안카레

 

내 기억에 쯔케모노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인디언카레이다.

인디언 카레에 쯔케모노를 넣어서 슥슥 비벼먹으면 세상에나~ 어쩜 이렇게 궁합이 잘 맞는지 생강절임을 못먹는 나지만 여기선 먹을 수 밖에 없다. 세 가지를 모두 넣어야만 맛있게 만들어지거덩..

 

 

 

 

 저 은색 그릇에 얼굴 비칠 정도로 싹싹 긁어먹고 ㅎㅎ

후식으로 유키아콩고 소프트를 먹기위해 롯카테이로 이동~

 

이렇게 맛있는 가게들이 몇 블럭 안에 옹기종기 붙어있으니 이동네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두 개를 시킬까 하다가 도저히 배가 불러서.. 한 개만 시켜서 나는 한 숟가락으로 끝!

여행 중 카스에 한 입먹고 서방 다 주었다고 하니 후배가 저 맛있는걸 패스할 수 있는 내가 부럽다고 댓글을 달았었다.

맞다! 배터져도 먹어야 맞지만, 이 긴 여행 이제 삼 일째이고 앞으로 맛있는걸 잔뜩 먹을 것이므로

아쉽지 않았다공~ ㅋㅋ

 

 

 

여름이지만 오비히로의 가든투어를 못한게 아쉽지만.. 사진으로 대신~ ㅎ

 

 

 

 

만족스러움에 배를 두드리며 호텔로 돌아와 맡겨놓은 짐을 찾고 산요안 버스를 찾아보았다.

 

여행 전 전화를 해서 송영버스가 기다리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로타리라고.. 로타리의 어디쯤에 서냐고했더니 직원이 대답을 잘 못하길래, 근처에 잘 알만한 건물이 뭐가 있느냐.. 물었었다.

버스터미널 근처지만 터미널에 서는건 아니고 ~~ 호텔쪽이라고

 

이봐이봐~ 그런 대답으로는 서는 자리를 제대로 찾기 힘들잖아!!!

 

 

 

직원과의 좀 웃겼던 대화를 기억하며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는 순간 산요안버스(다이이찌호텔과 같이 사용하는 버스)가 저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뭐야, 딱 역 앞에 서는구만!!

 

그냥 JR 역앞으로 나오면 보인다고 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설명하느라 애썼다..

(그 직원은 이걸 타고 시내로 나와본 적이 없는가보다..)

 

운전기사 아저씨께서 명단( 송영버스 탑승한다고 예약한 명단)을 보고 확인한 후 우리의 커다란 짐도 알아서 다 실어주셨다.

자자~ 얼렁 출발해요~~~

 

오늘 가는 료칸은 서방님이 우리를 위한 선물이라고 특별히 골랐던지라 완전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