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월)
저녁 먹고 호텔에 들러 마츠리 보러 갈 채비를 하고 나왔다.
역시 축제하면 먹거리~
그렇게 찾아 헤매도 보이지 않던 쵸파가 여기있네..ㅠ.ㅠ
진심..이거라도 사고싶었다.
쵸파가 좋아하는 솜사탕..나도 먹을까나~
내가 좋아하는 야끼소바와 어묵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조용하던 오비히로는 계속 들썩들썩거린다.
이번 마츠리의 인기 상품은 바로 삐까삐까 소다(반짝반짝 소다)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한 개씩 들고 다니며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앙 도로 바닥은 다양한 캐릭터들로 한가득 차있었다.
저 멀리 오늘의 주인공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제 70회 오비히로 헤이겐(平原)마츠리 중 유메후루야(夢降夜)가 있는 날이다.
꿈이 내려오는 밤 이라니 너무 감성적인 이름이다.
가마를 들 준비를 하고 있는 남성분들
제일 뒤에 서계시는 분이 이쪽 팀 지휘를 하는 분인 듯했다.
가장 어르신으로 보였고, 큰 소리로 가마를 들고 내리고, 속도를 조절하고 출발, 멈추는 것 모두 큰 소리로 얘기해주셨다.
조상에게 감사를, 풍년과 자손 번영의 기원을 드리는 유메후루야
여기저기서 사람들에게 밀 한 줌을 나눠주었다.
나중에 사용해야하므로 가방 옆 주머니에 고이 꽂아놓고..
오늘 이벤트 진행자 두 분
식전행사로 물감으로 손도장찍기를 했다.
소원이 이루어지기 바라며 아이들이 우루루.. 어른들도 우루루~
으아.. 저 물감 묻은거 어쩌려고.. 걱정하는 순간 사회자 두분이 큰 소리로
"여러분 옆 사람에게 묻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진행 스태프들이 여기저기서 물티슈를 뽑아서 나눠준다.
바로바로 깨끗이 닦을 수 있게 준비해 놓은 것도 놀라웠고, 저렇게 물감을 잔뜩 묻히고도 다른 사람 옷에 묻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손바닥 꾹꾹 눌러 찍은 종이는 메인 무대 중앙에 걸어놓았다.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예쁜 유카타~
나도 소라짱이 선물해준 유카타 가져와서 입어야지 생각해놓고 안가져옴..
길 초입에 있던 팀은 남자팀
이쪽은 여자 팀이 준비중이다.
맨 앞 두 언니들의 카리스마 짱!!
자!!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사회자가 뭐라고 뭐라고 소리지르자
남자팀에서 몇 명의 남자분들이 뛰어왔다.
야호~~ 하며 신난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
중간 중간 남자들이 끼어 들어가 여자팀도 준비를 끝냈다.
아까 받은 밀도 챙겨놓고~
음악 소리에 맞춰 남자팀과 여자팀 가마가 서로 교차하여 지나간다.
자신의 앞으로 가마가 지나갈 때 아까 받은 밀을 던져 넣는 것이다.
자신의 밀을 가마에 쏙 넣으면 소원성취라는데.. 내건 안들어갔다. 힝..
밀을 던져 넣다가 떨어지면 남자분들 맨살에 바로 떨어지는데 굉장히 따가울 것 같았다.
안쓰러워..
뒷 사람들은 앞이 안보이고 행사장이 시끄러워 말로 하면 안들릴 수도 있다.
맨 앞 리더분께서 호루라기를 불고 저 거구들이 밀고 오는 가마를 온 힘으로 막아 속도를 조절시킨다.
북을 연주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꼬마들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하고..
장구치는 아저씨 완전 기운 넘침
여자팀 대표(?)
남자팀 대표
가마의 방향을 틀어 서로 마주 보고 만날 수 있도록 위치 조정 중
캬~ 신나는 표정
맨 앞 남자분 웃는 모습 뒤 여자분의 앙 다문 입이 인상적이다.
힘드시겠지..
전체 가마 움직임을 지휘하던 분
부자지간
모녀지간
아버지-딸-아들-어머니 순서로 밀 다발을 던진다.
저걸 바로 받아야하는데 혹시 놓치면 "네~ 연습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ㅋㅋ
떨어뜨리지 않고 주고 받을 때까지 하는것
모녀팀 - 부자팀의 밀 주고받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걸 기다렸어요!!
작년 영상 볼 때 가마 위에서 뭔가 막 던져주길래 그게 뭘까 계속 궁금했는데
빵이었다.
하물며 마스야 빵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야빵에서 2017개의 빵을 협찬해주셨다고한다.
가마 위에서 여기 저기 빵을 막 뿌리면 그걸 받는 것!
우리도 도전!!!
나는 키가 작아서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빵을 구경만 했는데
키큰 서방님이 슉슉 허리의 유연성을 자랑하며 2개 캐치하는데 성공!
이게 뭐라고 되게 기분 좋아서 막 소리지름 ㅋㅋ
빵 던져주는 이벤트가 끝나고 아까 전체 가마의 지휘를 맡았던 청년이 단상 위로 올라갔다.
이런 저런 감사인사와 꿈을 이루어가겠다는 포부, 모두의 안녕을 축복하는 말을 하고
갑자기 저 휀스 위에 올라서서 훈도시를 풀려고 하는게 아닌가!!
아니 저 청년 왜저래 너무 흥분한거 아니야?
훈도시가 촥 펼쳐지며 구호가 펼쳐졌다. ㅋㅋ
사람들 다 웃고 난리남
꿈 속에서 한 바탕 놀고 온 것처럼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은 제각각 흩어져 골목 안으로 흩어졌다.
그 골목 안에선 다시 한 번 새로운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앞을 보니 서방이 좋아하는 AKB48 뮤비가 나온다. 저게 언제적 뮤비야
이 흥겨운 밤거리를 더 즐기고 싶었지만
낮에 너무 많이 걸었기에 더이상 걸었다간 내일부터 꼼짝도 못할 것같아서 숙소로 돌아가기로했다.
그래도 그냥 들어가긴 뭐하니 캔 맥주랑 같이 먹을 것들을 사기로했다.
그래서 당첨된 녀석이 바로 어묵~
막 튀겨나와서 따끈따끈
맥주랑.. 먹기엔 좀 안어울렸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벌써 여섯 째 날이 끝났구나. 이젠 돌아갈 날이 코앞이라 하루하루, 한 가지 한 가지가 다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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