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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Portugal 2nd_Porto&Lisbon(2024.01)

[포르투갈 여행] #53_ 리스본 맛집, Solar dos Presun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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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금)

 

 

 

잠시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리스본에서 첫 저녁 식사는 해산물 레스토랑입니다.

숙소와 그리 멀지 않아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어요.

 

 

 

 

 

 

 

숙소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Memorial Jewish Victims

 

 

 

상 도밍고 성당 앞마당에 도착해요.

저 앞에 보이는 반구형태의 조형물은 유대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기념비입니다.

 

1506년 4월 19일

당시 흑사병, 가뭄, 기근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불안정했는데,

상 도밍고 성당 안에서 벌어진 한 사건이 도화선이 된 사건이라고 합니다.
예배 중 신비로운 빛이 나타났다고 여긴 군중이 "기적"이라고 주장했으나,

어떤 사람이 그건 단순한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분노한 군중이 그를 유대인으로 지목해 폭행하는 

얼토당토않은 일을 시작으로 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3일간 리스본 전역에서 유대인 수천 명이 학살당한 대참사로 이어졌다고 하네요.

 

 

 

 

 

Igreja de São Domingos de Lisboa

 

 

 

말도 안 되는 일로 오점을 남긴 성당이 되었네요.

 

 

 

 

Igreja de São Domingos de Lisboa

 

 

 

그런데 상 도밍고 성당 앞마당은 저녁이나 낮이나 항상 부랑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치안이 안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삼삼오오 모여서 약을 하는 사람부터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는데

분위기 자체가 좀 무서워요.

혼자 여행 가시는 분들이나 여성분끼리 가시는 분들은 늦은 시간에 각별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A Ginjinha

 

 

 

A Ginjinha

진지냐만 한 잔씩 판매하는 곳으로 한국분들께도 아주 유명하죠.

1840년부터 운영하는 곳이래요.

 

진지냐는 산타체리(wild sour cherry)로 만드는 포르투갈 전통술이에요.

설탕과 계피가 들어가 달콤하고 진한 맛이 나는 술이라고 하는데

18~24도 정도 되나 봐요. 이 가게는 이렇게 줄 서서 한 잔 받아서 탁 털어 넣고 가시는 걸로

여러 방송이나 영상으로 남아있더라고요.

이번 여행 때 마셔보려고 했는데 컨디션 난조로 와인도 제대로 못 마시는지라

아마 구경만 하다 갈 것 같습니다.

 

 

 

 

R. das Portas de Santo Antão

 

 

 

포르타스 두 상투 안탕 거리는 안탕 성문이 있던 자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요.

여러 맛집들과 문화공간이 있는 골목이에요.

 

 

 

 

버스킹

 

 

 

비가 오는데도 기타를 들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버스커

가게 야외석에 앉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노래하는 것 같았어요.

비가 와서 그런가 노래도 조금 구슬프게 들립니다.

 

 

 

 

 

 

 

 

뮤지컬과 공연을 하는 극장이 양쪽에 있는데

미녀와 야수를 보고 싶었는데 가능한 날에 자리가 없어서 실패..

모르는 이야기의 연극을 포르투갈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실패..

홋카이도에서도 공연 보는 게 잘 안되던데 리스본에서도 실패입니다.

 

 

 

 

Solar dos Presuntos

 

 

 

골목 끝에 오늘 식사할 레스토랑이 있어요.

하몽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창문이 인상적인 해산물 식당  Solar dos Presuntos입니다.

 

 

 

 

푸니쿨라

 

 

 

가게 옆 좁은 골목으로 푸니쿨라가 다니고 있어요.

 

 

 

 

Solar dos Presuntos

 

 

 

 

Solar dos Presuntos

 

 

 

Solar dos Presuntos

 

 

 

앞에서 기다리던 손님이 지나가신 후 다시 한번 정면 샷 찰칵!

 

 

 

 

Solar dos Presuntos

 

 

 

가게명은 앞문에 있지만 대기석은 아래쪽 문에 있어요.

 

 

 

 

Solar dos Presuntos

 

 

 

조금 내려와서 이렇게 영상이 송출되는 쪽 문으로 들어오셔야 예약자 확인이 가능합니다.

앞에 있던 문은 통로가 아닌 것 같았어요.

 

 

 

 

 

 

 

 

Solar dos Presuntos

 

 

 

 

맥주

 

 

 

 

1974년

 

 

 

50주년이 되었군요.

 

 

 

 

조리실

 

 

 

전쟁터 같이 돌아가던 주방

 

 

 

 

2층

 

 

 

1층에 좌석이 조금 있고 2층은 굉장히 넓은 곳이에요.

단체석이 있는 이런 곳 외에는 테이블이 좀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입니다.

 

 

 

 

 

 

 

배가 고프니 꾸베르(Couvert)로 내어주신 빵과 올리브, 버터는 먹기로 합니다.

꾸베르는 일본의 오토시처럼 유료입니다.

오토시는 대부분 먹어야 하는 분위기지만 꾸베르는 안 먹는다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쫄보라 안 먹을 땐 남편에게 말하라고 시켰답니다.

"우리 이거 안 먹을 거야."라고 말하면 "어, 그래." 쿨하게 치워줘요.

 

 

 

 

 

 

 

 

올리브

 

 

 

넌 어디 출신이니?

 

 

 

 

버터

 

 

 

빵에 발라 먹을 버터

 

 

 

 

 

 

 

 

 

 

메뉴

 

 

 

메뉴는 QR 코드로, 주문은 대면으로 해요.

QR로 들어가면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

 

 

 

 

 

진저에일

 

 

 

음료는 진저에일을 주문했어요.

몇 년 전부터 제가 열심히 마시고 있는 음료입니다.

병음료가 나오려나 싶었는데 이렇게 제조음료가 나오네요.

 

 

 

 

 

 

 

 

어느새 맥주보다 더 좋아하게 된 진저에일 ㅎㅎ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 오일에서 바글바글 끓여 나온

감바스 알 아히요.

 

 

 

 

새우

 

 

 

통통한 새우들 좀 보세요.

 

 

 

 

 

 

 

 

바다에 사는 녀석들과 안 친하지만 새우, 게는 또 좋단 말이죠 ㅎㅎㅎ

고소하고 깊은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물병

 

 

 

 

물병에도 트램을 그려 넣는 리스본 클래스

 

 

 

 

랍스터&쉬림프 라이스

 

 

 

Arroz 중에 최고의 맛을 자랑하던 랍스터&쉬림프 라이스

랍스터가 들어갔는데 맛없으면 사기 아니겠어요.

 

 

 

 

 

 

 

1인분 양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또 놀라고 

아주 만족스러운 메인메뉴예요.

 

 

 

 

 

 

 

 

다음 메뉴는 그릴드 그루퍼(Grouper)입니다.

 

 

 

 

 

 

 

 

잘 구워져서 비린내도 안 나고 고소한 맛이 잘 살아나네요.

노래하는 것 같은 감자도 귀엽고 순무 채소도 맛있습니다.

 

 

 

 

랍스터&쉬림프

 

 

 

휘휘 저으면 아래 있던 오동통한 랍스터 살이 가득 들어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지요.

 

 

 

 

 

 

 

 

비싼 값을 하는 랍스터

 

 

 

 

 

 

 

밥의 익기나 토마토 베이스도 꽤 훌륭해서 저희가 갔던 레스토랑 순위를

점점 치고 올라가게 만들어요. ㅎㅎ

 

 

 

 

 

 

 

메인 식사가 맛있었으니 디저트도 맛있겠죠?

솔티드캐러멜을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오더에 살짝 오류가 있었지만 초콜릿 러버인 남편이 이것도 먹고 싶었다며

그냥 먹자고 해서 그대로 먹기로 했어요.

 

유명한 레스토랑답게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서버와 눈 마주칠 타이밍 잡기도 힘들긴 했거든요.

금요일 저녁이라 더 그랬을 것 같기도 해요. 

다음에 간다면 요일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

 

 

 

 

 

 

 

 

 

카운터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갑니다.

가격대만 조금 더 낮았으면 아주 좋았을 걸..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감바스 알 아히요 16.50€

랍스터&쉬림프 Arroz  34.50€

그릴드 그루퍼 36.00€

슈퍼복 2.50€

진저에일 3.40€

초콜릿 케이크 8.00€

에스프레소 1.90€

 

세금 13% 포함 총 102.80€

 

 

 

 

 

 

 

 

 

식사 후 밖으로 나오니 아직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요.

우산을 쓰기도 뭐하고 안 쓰기도 뭐 한 날씨지만

리스본의 낭만은 어디 안 가네요.

노란 가로등이 마치 오래전 가로등을 연상케 해서 그런 걸까요?

 

 

 

 

상 도밍고 성당

 

 

 

상 도밍고 성당을 지나

 

 

 

 

 

 

 

숙소를 향해 가는 길

워낙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문화라 저희는 마무리하고 들어가는 시간에도

거리 여기저기 밝아요.

 

 

 

 

GNR

 

 

 

 

저 위에 있는 건물은 뭘까 찾아보니 GNR 군사시설이라네요.

군사시설이라니까 좀 어마어마한 것 같지만 도시 내 치안과 공공질서 유지, 테러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라고 해요.

 

밥 먹고 돌아오면서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면서

리스본의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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