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금)
이제 숙소로 이동해 볼게요.
확실히 리스본과 포르투는 첫인상부터 다른 것 같아요.
리스본은 큰 도시 느낌이 강렬해요.
볼트를 타고
테주강변을 지나
포르투 유람선은 아기자기했는데 테주강의 유람선은 조금 더 신식(?)이군요.
노란색 건물 사이로 들어오니 예전 여행 때 지나갔던 기억이 떠올라요.
피게이라광장(Praça da Figueira)에 도착했어요.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인 The Visionaire Apartments예요.
포르투에서처럼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었는데 숙소 검색하다 보니 아파트인데도 호텔만큼 꽤 좋아 보여서
이곳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연한 노란색 건물은 모두 숙소예요.
이제 들어가 볼게요.
AL은 공식적으로 정부에 신고된 숙박업소 인증 표시예요.
여행 시작 전 사전 가결제가 이루어졌어요.
이메일로 받은 비밀번호를 직접 누르고 들어가거나
직원이 있을 시간엔 인터폰을 누르고 이야기하면 열어줍니다.
여긴 0층이고
1층에 프런트데스크와 룸, 공유공간등이 있고
2~5층까지는 모두 룸이에요.
짐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왔어요.
오른쪽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직원분은 차분하고 친절하세요. 손님들이 많이 다니는 공유공간 길목에 사무실이 있어서
때론 일부러 무심히 업무만 볼 때도 있더라고요.
손님 입장에선 직원분이 항상 보이는 게 편하긴 하겠지만
일하시는 입장에선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안내를 받고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1층 2호실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주방시설이 있어요.
인덕션, 싱크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주방세제, 식기세척기용 세제
스푼, 포크, 나이프
각종 조리도구도 있어요.
다른 양념 같은 건 없고 소금 후추만 있습니다.
물 한 병이 있어요.
오래된 수납장이 있고 옆 벽에는 이 숙소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The Visionaire는 포르투갈 항해 시대의 개척자였던 주앙 1세 왕을 기리는 뜻에서 이 광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는 15세기 포르투갈 항해의 시작을 이끌었고,
그의 아들인 항해자 엔히크 왕자와 함께 포르투갈은 브라질, 모잠비크, 인도, 중국, 일본 등에
최초의 상업 항로를 개척하였습니다.
리스본은 그 후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중국 도자기, 이국적인 동물, 실크, 향신료, 과일과 식물, 금, 보석 등 다양한 물품들이 거래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지식과 예술, 과학, 천문학, 수학, 지리, 음악, 문학 등도 오고 갔습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세계 도시(cosmopolitan city)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모이는 장소로 리스본을 성장시켰습니다.
The Visionaire 아파트먼트는 그러한 상인들의 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으로,
탐험, 무역, 항해, 도자기, 직물, 예술 등의 테마를 활용하여 도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바람은, 리스본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시작하여, 500년 동안 리스본을 찾아온 이들처럼 도시의 다양성과 환영받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식장 안에는 컵, 와인잔, 커피잔, 다양한 접시와 볼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아래칸에는 토스터기, 커피포트
냄비와 프라이팬 등이 있고요
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큰 침실과 거실공간이 나와요.
일반 아파트 같이 구역이 나눠진 게 아니라 그냥 원룸처럼 크게 하나로 되어있어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숙박요금은 8박 9일, 7박 이상 연박 20% 할인받아서 1,533.60€입니다.
한국에서 출국 즈음 사전에 예약할 때 기록한 카드번호로 가결제가 이루어졌고
체크아웃할 때 결제가 확정되는 것 같았어요.
객실 청소는 매일 와주시는데 저희가 나가는 시간과 청소시간이 맞지 않으면
또는 청소 전에 입실하면 그냥 패스하기도 했어요.
침대시트를 더럽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ㅋㅋㅋ
배딩 컨디션은 평범합니다.
포르투에서 워낙 좋은 곳에 있었다 보니 아파트에 있는 침대는 기대를 안 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기대치보다는 괜찮았어요.
거실공간이에요.
거실 공간엔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벽에는 일본 전통의상인 쿠로토메소데(黒留袖)가 걸려있어요.
상단의 토메소데는 주로 검은색이었다고 하니 상단주의 고급 옷을 장식으로 걸은 거예요.
상인들의 집을 재해석한 공간이라는 이 아파트에 잘 어울리는 옷이에요.
엔히크 왕자(nfante D. Henrique)의 초상화도 걸렸고
상의와 하의를 따로 걸 수 있는 butler stand가 있어요.
저희는 주로 소파에 걸쳐놨지만 말이죠
TV는 LG 제품이네요.
길게는 아니고 조금 앞으로 당겨서 침대 방향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저흰 TV를 보지 않아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1층이라 창을 열면 바깥 풍경이 아주 가깝게 다가옵니다.
엄청 무거운 무언가..
이 오브제의 정체를 알 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직원들도 모르는 것 같고...
GPT는 숫자가 있거나 모양상으로 천체관측 기구와 비슷하니가
항해용 어떤 도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거 아니겠냐고 말하는데
레딧에 누가 이걸 궁금하다고 올렸더니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 룰렛 같다는 거였거든요.
이게 뭐라고 계속 궁금한지..
저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서 이미지 검색을 엄청 하다 보니
ROULETTE DE COMPTOIR1880 en MACASSAR와 가장 비슷(?) 한 것 같아요.
마카사르의 카운터 룰렛이라는데
누군가 저 오브제의 정체를 알려주실 분 ㅎㅎㅎ
벽에 고양이 한 마리를 그려놨어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방에는 여러 그림과 오브제들이 있어요.
참회처럼 생긴 걸 보니 멜론인가 봐요. 아닌가?
창밖으로 버스 정차하는 곳이 있어서 노란 버스를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둥근 탁자 위엔 청동 그릇들이 있어요.
2인용 소파
왕실 보물
1인용 소파
두 개
클로젯 문을 열면 꽤 넉넉한 공간이 나와요.
옷걸이도 넉넉하고
다리미와 다림판도 있습니다.
금고도 있고 수납칸도 많이 있어요.
걸어야 하는 옷은 다 걸어놓고 접어놓거나 파우치 안에 있어도 괜찮은 건
수납칸에 차곡차곡 넣어놨어요.
블루투스 스피커는 마샬
스피커 아래 수납장 서랍을 여니 동전이 있네요.
50센트 두 개, 1센트 한 개
1€ 1 cent
이전에 숙박하신 분이 남은 동전을 두고 가신 것 같아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ㅎㅎㅎ
냉, 온풍기는 미츠비시
침대 옆에 있는 건 작동이 잘 되는데 클로젯 위에 있던 건 고장 난 상태였어요.
직원분이 난처해하시길래 기온도 적당하고 침대 옆에 건 작동하니 괜찮다고 했어요.
천장은 예전 건물에 있던 걸 드래도 보존한 것 같아요.
욕조는 없지만 욕실 자체는 꽤 넓습니다.
변기와 유럽식 비데
큰 거울이 있어서 꽤 편했어요.
세면대 아래에는 롤휴지와 여분의 수건이 있습니다.
왱왱거리는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느라 너무 힘들었던...
다음에 220V사용하는 국가에 갈 땐 드라이기 챙겨 다녀야겠어요.
귀여운 삼각 욕실의자
욕실용품은 카스텔벨 제품
샤워타월
샤워룸 바닥 재질 덕분에 미끄럽진 않았고요
수압도 좋았습니다.
길이감이 있어서 샤워 물이 커튼에 닿지 않았어요.
샤워용품도 카스텔벨
이건 올인원 제품이네요.
욕조 있을 법한 크기인데 아쉽네요.
여행 마지막에 따끈한 물 안에서 뭉친 어깨 다리 풀어주고 가면 좋을 텐데
Sightseeing 관광버스, 일반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창문을 열면 바로 코앞에서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할 정도 ㅋㅋㅋ
비둘기와 갈매기들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는 주앙 1세 동상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Zara 매장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전체가 자라 매장입니다.
왼쪽 위로 상 조르즈 성이 보여요.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베이커리 야외 테이블이에요.
룸 투어를 마쳤으니 이제 공용 공간으로 가봐야죠.
라이브러리룸에 들어오니 벽에 후리소데(振袖)가 걸려있어요.
일본 전통의상이 룸과 공용공간에 모두 있는 걸 보니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 속 코뿔소를 진짜로 만들어놨어요.
남편이 아주 애정하는 와인 레이블에 있는 녀석인데
저랑 남편이랑 코뿔소 보며 바로 아! 했어요.
벽에 있는 내용 첫 부분은 아래와 같아요.
1514년, 코뿔소 간다(Ganda)는 포르투갈의 마누엘 1세 왕에게 외교적 선물로 보내졌습니다.
이 선물은 당시 캄베이(Cambay, 현재 인도 구자라트 주)의 술탄 무자파르 샤 2세(Sultan Muzaffar Shah II)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 코뿔소는 로마 시대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 도착한 코뿔소였으며,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리스본의 중심 광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로마의 역사가 플리니(Pliny)는 코뿔소와 코끼리는 원수라고 기록했는데,
이 이론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마누엘 왕은 자신의 동물원(menagerie)에서 코끼리를 데려와
둘 간의 싸움을 조직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코끼리는 코뿔소가 다가오자 겁에 질려 도망쳤고,
이로 인해 코뿔소의 지위와 강함이 입증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무역 상품이었을 향신료
서아프리카 나라들의 전통 가면
.
공용 부엌에는 객실 주방에 있는 것들이 그대로 있었어요.
토스트기, 커피포트, 커피머신, 각종 차와 커피캡슐
처음엔 무료인 줄 알고 객실에 있는 다 먹으면 여기서 가져다 먹으면 되겠다 얘기했거든요.
하지만 여긴 Honesty Bar였어요.
아주 저렴하게 책정된 금액들이 적혀있고 뒤에 돈을 넣는 통이 있어요.
다들 양심적으로 드시고 계시겠죠?
저흰 마트에서 사다 놓고 먹었어요.
그릇이나 커트러리가 부족하면 여기서 가져가도 될 것 같아요.
타일로 만들어진 테이블
여름에 엄청 시원하겠어요.
이건 동남아시아 어떤 민족들의 전통치마 일 것 같은데
이왕이면 설명도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세탁실과 보관소
세탁, 건조 일체형 세탁기 두 대가 있어요.
저희는 중간중간 숙소로 돌아오는지라 사람들 없을 때 편하게 세탁실을 사용했어요.
프로그램 숫자를 선택하면 원하는 세탁, 건조를 할 수 있어요.
귀중품은 잘 보관하시고
Storage room은 공용공간이니 귀중품 두지 말란 이야기
분실물은 본인 책임이란 이야기입니다.
'Life is Journey > Portugal 2nd_Porto&Lisbon(2024.0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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