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화)
점심식사는 예약했어요.
포르투에 왔으니 프란세지냐를 먹어하지 않겠냐며 넣어 놓은 리스트 가게입니다.
둘이서 이동하는 교통 요금이나 볼트 요금이나 다를 게 없어요.
어쩔 땐 더 저렴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이동은 볼트로
오늘 갈 곳은 시청 근처에 있어요.
브라자웅 아리아두스
아직 오픈 시간 전이라 잠시 시청사를 둘러보고 오기로 했어요.
예약했으니 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까 편하게 다녀오지요.
얼마 전까지 파란색 PORTO 글자 조형물이 여기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없어요.
쨍한 파란색이라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은데 아쉽네요.
다들 아는 사이인지 경찰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포르투 시청사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아리아두스 거리가 펼쳐져있어요.
아직도 라이트업이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밤에 불 켜진 모습을 보면 예쁘겠죠?
이 건물은 1920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957년에 완공되었다고 해요.
네오클래식 양식과 베르사유풍의 장식이 혼합된 건물이라는 설명을 찾아보고 나니
잘은 모르지만 뭔가 더 화려한 느낌이 들어요.
카리아티드는 도시를 지탱하는 강한 존재이며 지혜, 번영, 보호를 의미한다고 해요.
고전 건축양식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광장에 있는 물을 보니 청계천이 생각나네요.
핸드폰 카메라로도 몇 장 담아봅니다.
시청사의 시계탑은 70m 높이래요.
민트색이 잘 어울려요.
오픈시간이 다 돼갑니다. 먼저 열어주진 않겠지만 문 앞에 가서 기다리기로 해요.
브라자웅 아리아두스는 유명한 세르베자리아(맥주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포르투갈 요리와 다양한 수제 맥주를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이곳은 프란세지냐로 유명한 곳이라
저희는 프란세지냐를 먹기 위해 예약을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진 각도 때문에 약간 기울어져 보이는 호텔 간판이나
파랗고 빨간색의 호텔이름을 보고 있으니
어디 깊은 시골에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듭니다.
실내는 꽤 넓어요. 복층 구조이면서 지하층도 있습니다.
첫 손님으로 들어와 앉을 때까지만 해도 저희뿐이었지만 주문을 마친 후엔
이 넓은 곳이 위아래로 금방 꽉 차버릴 정도로 유명한 곳이에요.
오실 분들은 꼭 예약하고 방문하시길 추천하고요
아주 운이 좋으면 워크인으로도 들어가실 수는 있을 거예요.
내부는 목재와 돌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고요
벽에는 도자기 장식이 붙어있어요.
음료를 제조하는 주방은 밖에 있지만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저 앞에 있는 나무 문 뒤쪽에 있어요.
콜라를 주문하니 레몬을 퐁당 담아 주시네요.
저는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어요. ㅎㅎㅎ
이곳도 직원분들이 어찌나 유쾌하고 친절하신지
웃음을 가득 머금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절대 꾸며낸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우리가 먹고 싶었던 것에 담당 서버분의 조언까지 더해서
주문을 완료했어요.
처음엔 정열적인 붉은색이 인상적인 리솔(Rissole)이 나왔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디아블로 리솔입니다.
피리피리소스로 페이스트리를 만들고 속에 다진 고기와 채소 등을 가득 넣은 요리입니다.
속은 이렇게 생겼어요.
살짝 매콤하긴 하지만 꽤 맛있더라고요.
리솔을 먹고 나니 메인메뉴인 프란세지냐(francesinha)가 나왔습니다.
여긴 1/2 사이즈도 판매하고 있어서 전 1/2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달걀 프라이는 별도 토핑으로 주문했습니다.
프란세지냐는 칼로리가 아주 높은 음식이라 내장파괴버거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포르투갈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너무 맛있는 감자튀김
한 상 가득 채운 우리의 점심입니다.
고기가 한가득
소시지와 치즈도 켜켜이 쌓여있어요.
cafe santiago에서 먹었던 프란세지냐는 제가 먹기엔 조금 힘들었는데
Brasão Aliados의 프란세지냐는 제 입맛에 딱입니다.
남편은 진짜 내장이 파괴될 것만 같았던 산티아고의 프란세지냐가 훨씬 좋다네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텐션 높은 직원분들의 목소리까지 이곳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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