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일)
낮에 한참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더니 금방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여행 와서 세끼 챙겨 먹는 것도 여간 바쁜 게 아니네요.
저녁에 만나는 어두운 푸른 하늘색 너무 좋아해요.
의사 선생님, 곰돌이 닮으셨나요?
푸른 하늘빛이 매력적인 저녁이에요.
오늘 저녁은 스프카레를 먹으려고 합니다.
여행 전 만든 계획엔 없었지만 지나가다가 보고 한 번 가볼까 점찍어 놓은 가게예요.
이름이 참 길어요.
相場王(そうばおう)는 시세왕, 가성비왕 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スープカレー 極哩 (GOKURI) 旭川店 스프카레 고쿠리 아사히카와점이에요.
소-바오- 스프카레 고쿠리 아사히카와텐
축제 여파인지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은 없는데 재료 소진이 많아요.
스프종류는 일반, 미소, 코코넛 베이스 세 종류가 있고
아래는 메뉴가 있어요. 다섯 종류인데 마지막 양 많은 메뉴 두 개를 제외하면
종류는 함바그, 돼지, 치킨 세 가지 같네요.
라이스 토핑, 스프카레 토핑
특이하게 밥에도 토핑을 하네요.
마실거리와 어린이 메뉴
잠시 후 음식이 나왔어요.
저는 미소베이스 치킨 스프카레를 주문했어요.
품절이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어요.
커다란 나무 볼에 담겨 나왔는데 느낌이 독특하네요.
벽에 붙은 사진은 그냥 연출사진이라 생각했는데
밥과 샐러드가 정말 이렇게 길쭉한 나무 그릇에 나오더라고요.
정글에서 밥 먹는 기분이 들던데요?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쌀이 인도 품종의 쌀이에요.
홋카이도에서 다른 곳 쌀 사용하는 거 안 좋아하는데...
그냥 카레도 아니고 스프카레인데 굳이 그 맛있는 홋카이도 쌀을 두고 인도 바스마티 쌀을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요?
게다가 좁은 2인용 테이블에 커다랗고 길쭉한 나무 그릇이 총 네 개가 나오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이런 큰 그릇을 사용하려면 테이블이라도 큰걸 쓰던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남편이 주문한 미소베이스 돼지고기 스프카레입니다.
홋카이도분들은 홋카이도 먹거리에 프라이드가 아주 높거든요.
쌀이 홋카이도산이 아니라고 하니 다른 재료들도 다른 곳 출신일지도 모르겠네요.
맛은 좀 애매합니다.
진득한 맛의 카레도 아니고, 스프카레만의 속 풀리는 맛도 아니고
요란한 가게 이름만 못한 느낌이에요.
콜라를 주문하니 여기서 직접 만든 콜라라고 설명하시더라고요.
한 입 마시고 응? 이게 무슨 맛이야? 남편과 눈을 마주치며 넘쳐나는 의아함에 당황하고 말았어요.
탄산을 넣은 홍차?
콜라의 사전적 의미가 뭔지 찾아봐야 할 지경..
다리는 커다랗군요..
오늘 재료 상태가 안 좋아서였을까요
원래 이 정도 맛인 곳일까요
간만에 선택 미스였던 식당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갑니다.
직원분들은 아주 친절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Life is Journey > Hokkaido 26th_Higashikawa&Asahikawa(24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 여행] #55_ 비바이(美唄) 가는 길 (0) | 2024.10.26 |
---|---|
[홋카이도 여행] #54_ 아사히카와 와인바, 바 에페르네 (バーエペルネ, Bar Epernay) (2) | 2024.10.25 |
[홋카이도 여행] #52 아사히카와 카페, 후쿠요시 카페 아사히바시 본점(Fukuyoshi Cafe, 福吉カフェ 旭橋本店) (0) | 2024.10.21 |
[홋카이도 여행] #51_ 아사히카와, 토키와공원(常磐公園) 산책 (0) | 2024.10.21 |
[홋카이도 여행] #50_ 홋카이도도립 아사히카와 미술관(北海道立旭川美術館) (1) | 2024.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