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화)
오늘 점심은 스프카레를 먹을 거예요.
보통 스프카레는 삿포로에서 자주 먹지만 요즘은 다른 동네에서도 한 번은 먹을 때가 생기네요.
도요로에 본점이 있는
스프카레 킹베어 나우점입니다.
히가시카와 여행 준비할 때 히가시카와 일본어학교에 다니는 학생 영상을 봤는데
이 가게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너무 가보고 싶어서 남편에게 식당 리스트에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코다테에도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한 번쯤 가보게 되겠죠?
메뉴를 미리 보고 들어갈 수 있어요.
가게 앞 화단에 엉겅퀴 꽃이 가득 피어있어요.
꽃 이미지와 엉겅퀴라는 이름의 어감이 꽤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요.
월-일 : 11:00-15:00
금, 토, 일 : 디너 17:00-20:00
카운터석
세미룸
내실
세미룸, 내실은 제 마음대로 붙여본 이름이고요
실내는 이렇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고요
보통의 스프카레 가게들에 비해 꽤 깔끔한 톤으로 인테리어를 해놨어요.
내식을 카페 분위기가 날 정도.
이렇게 메뉴가 많을 땐 주로 계절한정 또는 가게 인기 메뉴 no1 중에 선택하곤 해요.
워낙 좋아하는 것만 주구장창 먹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여행 와서 음식 실패하는 게 제일 싫거든요.
그리고 보통 no1 메뉴들이 제 입맛에 잘 맞기도 해요.
스프카레 주문 순서를 적어놨네요.
1. 좋아하는 스프카레를 고르고
2. 맵기를 정합니다.
3. 밥 양을 정하고
4. 토핑 추가
5. 좋아하는 음료 주문
메뉴 뒤에는 맵기, 밥 양, 토핑, 음료가 있어요.
주문 후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음료는 보통 먼저 나오잖아요. 원하는 타이밍이 있다면 직원분께 말씀드려도 돼요.
식사와 같이 또는 식사 후에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더워서 먼저 받아서 더위 식히는 용으로 마셨어요.
오늘같이 더운 날은 콜라 리필이 간절한데 말이죠.
한 잔으론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함바그 좋아하는데 마침 인기 no1메뉴가 함바그라 바로 주문했지요.
진한 국물에 바싹 구운 함바그와 비주얼부터 끝판왕인 채소들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두툼하게 자르고 익힌 채소들을 보니 함바그는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
밥은 제일 적은 양으로 주문했어요. 보통 소, 중, 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국물에서 온천중인 함바그, 크기고 아주 크고 맛있어 보여요.
남편이 주문한 메가베이컨 스프카레예요.
베이컨이 커봤자 얼마나 크길래 메가베이컨이야 했는데
어머나.. 이게 뭔가요.
진짜 어마어마한 베이컨이 들어있지 뭔가요.
와... 여기 미국인가요 ㅋㅋㅋ
손글씨로 따로 적은 토핑 메뉴가 있는 걸 늦게 발견해서
혹시 지금 추가해 줄 수 있냐 여쭤보니 요리가 들어가서 어렵고 따로 만들어줄 테니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여름한정 토핑인 주키니입니다.
요리해서 주셨는데 호박전 느낌이 물씬 나네요.
각자 그릇에 호박을 투하시키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매장 내부가 꽤 시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하고 뜨거운 국물의 스프카레를 먹고 있자니 왜 여름에 이걸 먹으려고 했을까 잠시 후회도 했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재료가 좋으니 맛이 없으면 그게 말이 안 되잖아요.
홋카이도산 제철 채소들이 두툼하게 들어있으니 함바그가 없었어도 맛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겨울에 드신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열치열 느낌으로 여름에도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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