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화)
히가시카와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날이에요.
오늘 아침도 비가 와서 창문으로 바라보는 아침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 풍경을 바라보며 이곳에 잘 왔구나 생각해 봐요.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쉴 때만큼은 일상과 다른 풍경에서 보내고 싶거든요.
이렇게 소박하고 예쁜 풍경도 좋고 턱이 빠질 정도로 멋진 풍경을 만나는 것도 좋아요.
자연을 고스란히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을 여행하는 동안 만나보기를 간절히 바라곤 합니다.
먹구름 위로 맑고 푸른 하늘이 같이 보이는 걸 보니 비가 많이 내릴 날씨는 아닌가 봐요.
어제 텐게츠안에서 사 온 시폰케이크와 조각케이크, 멜론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했어요.
텐게츠안에서 사 온 스위츠들 맛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아침식사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제가 멜론을 자르는 동안 남편이 빵과 우유를 세팅합니다.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아침식사라니 이런 게 호사스러움 아니고 뭐겠어요.
제가 고른 몽블랑
오픈하니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코끝에 다가옵니다.
(남편은 이치고쇼트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아직 한여름이지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몽블랑을 맛봐요.
달콤한 밤 맛이 일품이네요. 67년의 노하우가 담겨있겠죠?
딸기케이크도 너무 맛있고
쌀가루 시폰케이크도 한 조각 잘라내어 먹으니 아는 맛이 무섭다고
부드럽고 달콤한 카스텔라인데 질감은 조금 더 거친 느낌이었어요.
밀가루만으로 만든 것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어요.
아침식사에 너무 단 케이크 먹는 걸 즐기지 않는 저 같은 사람에겐
쌀가루 케이크가 딱이네요.
밀가루로 만든 빵들은 확실히 특유의 정제된 질감과 맛이 나는데
시폰케이크는 맛있는데 불편했던 감각이 사라지게 만듭니다.
식사를 마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저는 2층을 둘러보며
조금 더 창밖 풍경에 빠져봅니다.
볼수록 마음에 드는 자리...
그림 그려서 계속 바라보고 싶은 장면이에요.
씻은 그릇들 정리해서 치운 뒤 1층으로 내려갑니다.
점심 먹으러 나가기 전까지 조금 더 침대를 즐길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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