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1(목)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식사를 마치고 요시유키상의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감자, 옥수수, 무, 벼
맛있는 오비히로를 담은 맨홀 뚜껑이네요.
익숙한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Yoshiyuki Cafe
코로나 기간 동안 요시유키상이
레스토랑 바로 앞에 카페 겸 노스페이스를 오픈하셨거든요.
여행 오기 전 레스토랑 예약하면서 카페도 가겠다고 얘기했어요.
카페에 언제 간다고 예약한 건 아니고요
카페 바로 앞에 요시유키 레스토랑이 있어요.
앞에 검은색 건물 부분이 사모님께서 운영하는 미용실이고
그 뒤에 갈색 건물이 요시유키 레스토랑입니다.
밖에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요시유키상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문을 열며 저희를 반겨주셨어요.
이렇게 사진을 여러 장 찍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는 데다가
서로 인스타 팔로우 중이라
제 여행 동선을 모두 파악하고 계셨지요 ㅋㅋ
평소에도 별거 없는 인스타를
너무 꼼꼼히 봐주시니 감사하더라고요.
저는 얘기하느라 실내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이곳은 카페 지분은 아주 적고
노스페이스 매장이라고 보시면 돼요.
앞에서부터 1/3은 카페, 뒤에는 모두 옷가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도 들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스타를 통해 갑자기 옷 가게를 병행한다고 하셔서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모두가 힘드셨지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도 타격이 너무 커서
그만두신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요시유키상도 레스토랑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보니
낮시간에 병행할 수 있는 매장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어쨌든 그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며 지금까지
요시유키 레스토랑을 유지시켜 주셨기에
저희에겐 더 감사한 일이었어요.
오비히로에 왜 카페가 이렇게 없냐
커피 마시기 너무 힘들다 투덜거렸더니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들었어요.
오비히로에 롯카테이 본점이 있거든요.
거기선 과자류 외에 커피도 판매를 하는데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
다들 그 눈치를 봐야 하고
그래서 카페를 오픈하면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이런이런.. 모두가 좋아하는 롯카테이 때문에
카페가 별로 없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밀린 얘기가 너무 많아서 조금 더 앉아있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다되어가서
저녁 먹으러 왔을 때 레스토랑에서 마저 얘기하자며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서 보니 새해 복주머니도 판매했었나 봐요.
제 스타일의 옷도 보이긴 했지만
게다가 퍼플라벨은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거라고 하니
더 사고 싶었지만..
아, 진짜 너무 비싸잖아요..ㅠ.ㅠ
옷은 못 사도 드립백은 여러 개 사서 나왔으니
호텔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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