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15
이 책의 내용은
2011년 작가가 3일간의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거예요.
자기 결정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자기 인식은 왜 중요한가?
문화적 정체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세 가지 내용을
108쪽이란 짧은 지면에 담을 수 있는 건가
꽤 의아했어요.
어떻게 강의했길래 이게 가능할지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페터 비에리의
삶과 존엄 3부작은 아마
삶과 격(2014)
자기 결정(2015)
자유의 기술(2016) 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쉬운 낱말로 번역되어있어서
읽는 것 자체는 꽤 쉽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아니, 진도를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지면에 실린 말들이
그 의미나 문장이 지닌 함축적 의미들이
꽤 무겁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결정'이라는 것이
정말 온전한 나의 originality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내 주변의 인물과 상황에 의해 형성된
나의 선입견은 과연 옳은가, 옳지 않은가?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생각만 하는 건가?
진짜 행동까지 그러한 사람이 된 것인가?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보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고,
나는 내 결정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나의 결정은 나의 삶을
얼마나 존엄하게 만들어 줄 것인지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우선, 세 번쯤 더 읽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 번 다시 읽으며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읽고
꼭꼭 씹어 읽어서
온전한 내 생각을 만드는 과정의
확인서로 삼고 싶네요.
독립성은 타인에 관한 것이 아닌,
스스로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되지요. p11
이러한 경각심은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확한 의미를 따져보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이 그 의미를 가졌다는 것을
과연 무엇을 통해 알게 되었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p20
교양은 여러 지식을 통해
비판적이고 의식적으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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