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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반편성 2020. 1. 3. 학년 말 작업 중 성적처리 보다 더욱 신경 쓰이는 일은 새 학년 반편성이다. 기초작업을 통해 1차 분반을 해도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이름이 똑같다거나 학교폭력 관계 학생이라거나 등등등 몇 시간 작업을 해도 걱정과 심려로 이름 적힌 포스트잇의 이동은 계속된다. 한 학년이 10개 학급 정도 된다면 좋겠다. 아이들이 2020년 최고의 반에서 서로서로 잘 어울리며 지낼 수 있을 반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참.. 어렵구나.
21st Hokkaido_ #37 삿포로 칵테일바, the bar nano gould 2차는 나노굴드에 왔어요. 켄이치상이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카운터석에 앉아서 여행 마지막 날의 마지막 밤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홋카이도산 블루치즈 칵테일을 주문했어요. 달콤하니 맛있습니다. 치즈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요? 치즈 케이크 먹어보라고 한 조각을 내어주셨어요. 칵테일과 함께 먹어봅니다. 블루치즈 칵테일을 마시고 압상트 베이스 칵테일 만들어달라고 하니 또.. 타츠미를 꺼내셨어요. 음.. 지난 번에 별로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꺼내시네요. 바꿔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한 번 더 마셔보기로 합니다. 켄이치상 열심히 칵테일 만드시느라 영혼 사진처럼 찍혔어요.ㅎㅎ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음~ 이건 괜찮네요. 하지만, 다음엔 타츠미 말고 다른 압상트로 해주세용 ㅎㅎ 칵테일 마시며 켄이치상과 얘기하다가..
신년맞이 전화 신년맞이 미용실에 갔어요. 한창 염색 중인데 한 녀석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있다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를 보아하니 이녀석도 뭔가 하긴 했나보네요. 오늘은 1월 1인인데.. 선생님은 지금 학교 갈 수 없는 상황인데 많이 심각한 상황이니? 어떻게 하지?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음...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많이 심각하면 선생님 못 가니까 경찰에 신고할까? 라고 물어보니 화들짝 놀라네요.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니고요.. 걔네들하고 아는 척 안 하고 놀 수 있겠니? 물어보니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놀다가 가렴 내일 보자 인사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1월 1일에 받을법한 전화는 아니었지만, 위험..
21st Hokkaido_ #36 삿포로 프렌치 와인바, 띠르부숑(Tire Bouchon) 몇 가지 구입할 것이 있어 Loft에 가려고 해요. 비는 이제 그쳤지만 아직 스산한 기운이 남아있어요.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사야 할 것들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금방 끝났네요. 이것저것 사려고 쇼핑하는 게 아니었어서 바로 구입하고 돌아갑니다. 다리가 좀 아프니 호텔까지 지하철을 탑니다. 호텔에 도착해 저녁 먹기 전까지 조금 쉬면서 뒹굴 타임입니다. 그리고, 저녁시간 Tire Bouchon에 왔어요. 지난번엔 와인만 마시고 갔는데 오늘은 여기서 식사를 할 거예요. 오늘은 카운터석으로.. 투명한 잔들이 예쁘게 줄 맞춰 있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설렙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메뉴는 예약할 때 주문해놓았어요. 1인 6,600엔 코스입니다. 서방이 와인 리스트를 훑어보고 모리상과 함께 와인 저장고에 들..
21st Hokkaido_ #35 삿포로 카페, 츠루카페(Tsuru Cafe, ツルカフェ) Sato Coffee에서 차를 마신 후 밖으로 나왔어요.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소프트크림을 먹을 거예요. Sato Coffee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근처에 소프트크림 맛난 곳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젊은 직원분께서 이곳을 추천해주셨어요. 츠루카페 Tsuru Cafe, ツルカフェ 문 손잡이가 두루미 모양이에요. 안쪽에 테이블석이 있고 문 앞에는 이런 높은 테이블석이 있어요.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을 먼저 해야 해요. 와우 샌드위치도 실하네요. 캬라멜 소프트크림과 커피 소프트크림 아.. 좋습니다. 농후한 소프트크림 맛이 매우 훌륭해요. 소프트크림 밑에는 머랭 쿠키가 들어있어요. 이게요.. 이게요.. 같이 먹으니까 정말 꿀맛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남편은 쇼콜라 케이크까지 같이 주문해서 먹었어요...
21st Hokkaido_ #34 삿포로 카페, 사토커피 미야노모리점(宮の森店) Plant SATO COFFEE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가득합니다. 산 정상엔 구름으로 가득하네요.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니 더 여유로워집니다. 덴샤가 지나갑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안녕~ 이제 우리가 탈 덴샤가 들어옵니다. 귀여운 노란색 덴샤입니다. 덴샤에서 내리면서 바로 지하철을 타야 해서 환승권(노리카에 켄)을 구입했어요. 니시쥬잇쵸메역에서 탑승 니시니쥬핫쵸메역에서 내립니다. 길 따라 한 참 걷다 보면 우리가 애정 하는 sato coffee를 만나게 됩니다. 주방 쪽 창문인가 봐요. 직원분께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요. 여긴 창가석인데 손님이 안 계시다면 저희도 앉아보고 싶어요. 이제 문쪽으로 왔습니다. 이름이 바뀌었네요. Palnt sato coffee 창가석에 손님이 계시네요. 저희는..
21st Hokkaido_ #33 삿포로 스프카레, 코우히이하우스(こうひいはうす) 2019.10.08 가을 여행 여섯째 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하늘은 어둡네요. 흐린 날의 연속이라 가방에서 우산을 뺄 수가 없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은 뒹굴 모드로 있다가 점심식사를 위해 호텔 밖으로 나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시덴 정류소는 야마하나쿠죠 역이에요. 오늘은 이곳에서 전차를 탈 거예요. 교통정보 모니터가 있어요. 어차피 빙글빙글 도는 순환선이지만 어느 정류소에 있는지 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어르신들도 편히 보실 것 같았어요. 덴샤 탑승 도착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내리니 우산을 써야 할 만큼 비가 내리고 있어요. 점심 먹으러 갈 곳은 로프웨이이리구치 역에서 가깝습니다. 날이 좋으면 식사하고 로프웨이를 타러 가도 좋을 텐데 비가 오니 굳이 갈 필요는 없겠어요. 길을 건너와 ..
21st Hokkaido_ #32 삿포로의 밤, Wine Bar Phi(Φ, 파이) 히츠지에서 양고기로 배를 가득 채우고 밖으로 나왔어요. 이제 밤을 즐기러 가야죠. 가게 앞에 예쁜 고양이가 있어요. 가만히 눈을 맞춰 주길래 사진 찍으려고 하니 획 돌아서 가버리네요. 거기 올라갈 거니? 스스키노의 밤은 화려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활기를 더하는 거리 저 멀리 노르베사 관람차가 보여요. 초록색 빨간색 보라색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습니다. 정말 이 골목이 맞을까 싶은 허름하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갈 곳이 나와요. 몇 년 전에 왔다가 만석이라 들어가지 못했던 곳인데 오늘은 갈 수 있을까요? 골목 안 깊숙이 자리한 이곳은 Wine Bar 파이(Φ)입니다. 왜 이 기호를 가게 이름으로 했을까요? 오늘은 다행히 실내가 한산한 편이에요.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포크 나이프 받침도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