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8
가을 여행 여섯째 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하늘은 어둡네요.
흐린 날의 연속이라
가방에서 우산을 뺄 수가 없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은 뒹굴 모드로 있다가
점심식사를 위해
호텔 밖으로 나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시덴 정류소는
야마하나쿠죠 역이에요.
오늘은 이곳에서 전차를 탈 거예요.
교통정보 모니터가 있어요.
어차피 빙글빙글 도는
순환선이지만
어느 정류소에 있는지
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어르신들도 편히 보실 것 같았어요.
덴샤 탑승
도착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내리니 우산을 써야 할 만큼
비가 내리고 있어요.
점심 먹으러 갈 곳은
로프웨이이리구치 역에서 가깝습니다.
날이 좋으면 식사하고
로프웨이를 타러 가도 좋을 텐데
비가 오니 굳이 갈 필요는 없겠어요.
길을 건너와
조금 내려오니
오늘 점심 먹을 곳이 보입니다.
쇼와 52년(1977년) 창업
덴샤토리노 스-프카리
코우히이하우스(こうひいはうす)
커피를 팔던 가게였는데
이젠 스프카레를 파는 가게로
바뀌었어요.
물론 커피도 여전히
판매 중입니다.
1977년에 창업했다니
꽤 오래된 곳이네요.
안으로 들어가 니
사장님께서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실내를 보니
오래된 곳에서 묻어나는 감성이
물씬 풍겨옵니다.
천장엔 커다란 주판이..
주판, 오랜만에 보네요.
예전엔 주판으로 계산하는 것
할 줄 알았었는데..
이젠 어떻게 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인테리어라고 해야 하나요..
주위의 모든 것들이
다 오래된 것들이에요.
멀리서 보면
정겹습니다. ㅎㅎㅎ
귀엽게 생긴 이 단지는
황설탕이지요.
라멘 샐러드
무로란에 사는 친구와
술 마시러 가면 꼭 주문하는데..
친구가 라멘 샐러드는
무로란에만 있는 거라고 자랑하는데
다른 분이 막 아니라고 하고,
이걸로 한참 수다 떨었던 기억이 나요.
오랜만에 라멘 샐러드를 보니
그때 기억이 나네요.
무로란에도 또 가야 하는데..
츠케모노
저는 단샤쿠(男爵)감자(いも)로 만든
고롯케 스프카레를 주문했어요.
남작 감자라니 ㅎㅎ
품종 이름이 마음에 드네요.
(아마도) 강황 밥
아주아주 맑고 가벼운 스프예요.
먹어보니 음... 너무 평범한 느낌이라서
아쉬움이 남아요.
게다가 스프 양이 너무 적어서..
몇 번 떠먹으니 먹을 게 없을 정도네요.
그것도 좀.. 실망이었답니다.
서방은 커피를 주문하고
저는 라씨 한 잔
서방이 커피는 괜찮겠지.. 라며
기대했는데
커피마저 평범해서
많이 실망하고 맙니다.
제가 먹은 고롯케 카레가 850엔이었으니
가격은 저렴한 편이에요.
맛이 없는 게 아니라
평범해서 실망했다는 것뿐이니
근처 가실 일 있다면
레트로 감성 충만한 곳에
방문해보셔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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