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
오전 시간을 보냈어요.
남은 일정 체크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책도 읽고...
오늘 점심도
스스키노에 있는 곳입니다.
라멘을 먹을 거예요.
낮 시간인데도
월요일의 스스키노 거리는
잠을 깨지 못해
몽롱한 모습입니다.
건물 1층이라길래
밖에서 보이는 줄 알았더니
건물 안 복도로 들어가야
가게가 있네요.
오늘 점심 먹을 곳은
라멘 신게츠입니다.
(ラーメン信月, しんげつ)
2017년 미쉐린 가이드 홋카이도 특별판에서
빕 구르망에 오른 곳이에요.
복도를 들어서니
라멘 냄새가 가득해
식욕을 자극합니다.
테이블이 카운터석뿐이라서
좌석이 여유롭진 않아요.
저희는 오픈 시간 즈음에 간지라
다행히 자리가 있었습니다.
세트는 미니차슈 동과
미니차항이 있어요.
시오와 쇼유는 1,060엔
미소는 1,100엔이네요.
단품으로 시킬 땐 440엔
라멘은 730,780엔인데
쇼가라멘은 100엔 정도
더 붙네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며
옆 손님들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점점 배가 고파옵니다.
저는 쇼가시오라멘을 주문했어요.
850엔
하코다테 세이류켄에서
맛있게 먹었던 시오라멘처럼
여기도 맛있을까요?
생강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보이듯이
매우 맑고 깔끔합니다.
국물을 먼저 한 입 먹어봅니다.
아~ 국물이 맑아 보여서
가벼운 맛일 줄 알았는데
굉장히 진한 맛인데요?
술 마신 것도 아닌데
속이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진짜 술 마시고
다음 날 먹으면
진짜 제대로 된 해장을
할 수 있겠어요.
미니차항을 따로 주문했어요.
주방 어르신께서
큰 웍에 휘리릭 볶아주셨는데
이것도 꽤 맛있습니다.
20대 청년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옆에 앉아서
시끌벅적 라멘과 차항을 먹고 갑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해장용으로
먹는 것 같았어요.
그러게요..
신게츠의 라멘은
식사만 하기에 아까운
무언가가 있네요.
이 아름다운 국물은
당연히 해장용으로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젯밤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이
매우 안타까워지는 점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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