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내려진 커피도 마시고
마음에 드는 원두도 구입하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산책을 시작합니다.
웬일로 일본에 대형교회가 있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가톨릭 재단의 사립학교 건물이네요.
후지여자중고등학교(藤女子中学高等学校)
카페에서 걸어오니
대학병원 쪽 문으로 들어오게 되네요.
오늘 산책은
홋카이도대학 캠퍼스예요.
관광을 위한 차량은
출입금지입니다.
은행나무에
은행들이 주렁주렁
단풍나무에도
빨간 옷을 입은 잎들이
군데군데 보여요.
은행잎이 노랗게 되었을 때
와 보고 싶은데
퇴직할 때까지는 힘들겠죠?
나뭇잎은 다 초록인데
이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떨어진 걸까요 ㅎㅎ
저~ 위에 조금
길 건너편에도 조금
여기저기
아주 조금씩 붉은
잎들이 보여요.
앞으로 가다가
연못 쪽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비가 오는데
왜 분수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하얀색 연꽃이
몇 송이 피어있어요.
드물게도
이 잎은 정말 빨갛게 물들었어요.
선명한 빨강이 너무 예뻐요.
조용한 캠퍼스를 걸으며
초록이들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흡입해봅니다.
마음 같아선 다 돌아보고 싶지만
중간까지만 산책하고
나가기로했어요.
비도 계속 내리고
추워요.. 추워요..
움직이는데도 추워서
산책은 그만하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여름에 왔을 땐
가족들이 저 잔디 위에서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가을은 가족보단
연인들이 많을까요?
그냥 가기 아쉬우니
개울도 구경해주고
퐁당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삿포로역까지 걸어와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좀 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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