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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10th_Obihiro&Nemuro&Shiretoko

10th Hokkaido - #29 삿포로의 밤, 와인과 맥주 그리고 파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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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화)

 

오늘 밤은 와인 한 잔하고 올해 초에 갔던 Tutti를 가볼 계획

스스키노 미스터도넛 건물 지하에 있는 와인바 Clos de Soleil - 태양의 포도밭.. ?

 

 

 

 

 

 Bar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미리 와인을 즐기시던 중년의 남자 분 두 분께서 우리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사이드로 자리를 옮겨주셨다.  아리가또고자이마수~~

 

서방이 와인 리스트 보며 골고 사진 찍는 사이 옆 아저씨들은 어떤거 드시나 하고 구경해봤다.

음.. 어마어머하게 드신다. ㅎㅎㅎㅎ 이것저것

게다가 안주도 무한 무한~

 

일본에서 와인 마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사람들은 .. 안주를 먹기 위해 와인을 마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ㅋㅋ

와인 한 잔에 요리 하나를 먹는 사람 도 있고 (한 병 다마시려면 안주를 몇 개?)

 

아저씨들이 드시는 양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우리가 마실 와인을 고르고 소믈리에분이 준비해주셨다. 키큰 유해진씨 같이 생겼는데 엄청 조용하고 차분한 분

말도 조곤조곤.. 여행하며 만난 분들 중에 가장 일본 사람 스타일 ㅎㅎ

 

 

 

오늘 밤을 함께 할 와인 피숑 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2002

 

오홍~ 우리가 처음 만났던 2002년 산이구낭~ㅎㅎ  와인 마실 때 그 빈티지를 보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지, 나는 뭐했는데 너는 뭐했냐? 등등 서로 같은 또는 다른 과거 이야기를 함께 하게되는데 그게 참 재미있다.

생일 빈티지는 서방도 나도 최악의 빈티지라 포기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생일 빈티지의 와인을 마셔보고싶은 로망은 아직도 간직하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떨어본다.

 

 

 

 

안주는 치즈모리아와세

와인마실 때는 아주아주 최소화된 안주만 먹는지라 ... 내가 좋아하는 치즈로 준비~(서방 땡큐~)

 

가운데 있는 건 홋카이도 꿀이라고 했는데  아, 정말 어쩜 이렇게 꿀도 이리 맛있는게냐~  꿀이 말 그대로 꿀맛이로다~

치즈도 여러 맛이 나는데 꿀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고 좋더라.

 

와인이 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지라 치즈 먼저 흡입 ㅎㅎ

서방은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내가 다 먹음 ~

 

 

옆 자리 아저씨들이 다 드시고 가시면서 자기들은 오지상이라서 많이 마시고 많이 먹었다고 막 웃으며 인사하고 가신다.

당신들 생각에도 많이 드신걸 아시는게지 ㅋㅋㅋ  안주 진짜 많이 드셨다. 

덕분에 소믈리에분이 엄청 바빴지.  와인을 고르면 안주 추천해주고, 안주에 어울리는 와인 추천해주고 ㅎㅎㅎ 뫼비우스의 띠같이 무한반복~ 

 

어쨌든 이런 작은 공간 안에서 웃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행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시간을 있었을 까.. 여행와서 시간 개념 없이 지낼 수 있는 것도 얼마나 좋은지.. 이제 슬슬 나가볼까.. 밖은 완전이 어두운 밤이겠구나.. Tuuti를 가보자~

 

 

 

 

 

 

Tuuti는 골목 코너에 있는 스탠딩 바 인데.. 여섯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곳이다.

이태리 와인과 맥주를 파는 곳인데 지난 번 왔을 때 마스터도 손님들도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이라 또 와보고싶었다.

하지만.. 역시나 만석.. 조금 기다려보았지만 사람들이 나올 생각 없이 너무 재미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오타꼬상이나 North Iland를 가자며 다시 이동

 

 

 

 

밤 10시 48분..

다른 곳과 다르게 삿포로는 밤에도 도시 티를 내며 불을 밝히고있다.

 

 

 

도착~ 여기도 사람 많아서 못들어가면 어쩌나..ㅠ,.ㅠ

 

 

 

오타꼬상 먼저~

ㅠ,.ㅠ 만석...

 

 

 

North Iland 들어왔더니 여기도 사람 버글버글..

다행히 스탠딩 석에 딱 두자리가 있어서 짐을 내려놓고 서방이 사진찍는데 한 잔하던 젊은이가 슬쩍 끼어들어 포즈를 취한다. ㅎㅎ

 

계속 서방 카메라에 관심을 두며 이야기를 걸어오는데.. 그렇게 빨리 말하면 못알아듣는다궁.. 우리는 한국사람이라오..외국인외국인..

 

주방에 계신.. 예전에 오다기리조 닮았다고 하니 마스터와 일하시는 분이 막 웃더라는.. 정말 닮았는데..

 

 

 

나는 브라운에일~

 

 

 

벽에 붙은 고양이 사진..

둥디팡팡 해주고싶은 모습이다. ㅎㅎ 아 귀여웡~

 

 

 

오다기리조 닮은 아저씨가 만드어준 오토시~

이제 재료가 없어서 요리 주문은 안된다고 하시는데.. 상관없다고 했다.

 

 

 

시간이 한 참 지나 호텔로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펭귄당~

12시 가까이 되었는데도 사람들로 버글버글.. 이곳도 자그만한 곳이라 항상 사람이 많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밖에서 기다렸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이름을 드뎌 불러준다. 아..감동감동..

가게 내부에도 이런저런 크고작은 펭귄들이 잔뜩~

 

 

 

 

 

 

안쪽자리.. 우린 Bar자리~

 

 

 

펭귄당은 파르페와 칵테일을 함께 주문할 수 있는 곳인데..

나는 단순히 이름때문에 계속 같은걸 주문하고 있다.  모짜르트 화이트 .. 우유에 달달한 맛 쬐끔.. 이랄까 마치 무알콜칵테일같은 느낌이지만 모짜르트란 이름이 좋아 ㅎㅎㅎ

 

 

 

 그리고 초코렛파르페

아... 이거슨 진리!!

젤라또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아오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막..

 

서방이 사진찍는다고 못먹게해서 얼른 찍으라고 구박 팍팍!!

1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간에 파르페를 흡입한다니..

아, 모르겠다. 찐 살은 다시 빼면 되겠지 뭐!!!

 

 

 

 

 

 

손님들도 어느 새 하나 둘 돌아가고

나른한 조명처럼 우리도 슬슬 피곤해진다. 

아,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은 슬프지만..ㅠ,.ㅠ 

남은 며칠 알차게 놀고 쉬다가 가야지!

 

이제 정리하고 호텔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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