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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40 가이세키 요리 핫슨(八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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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온천하고 

조금 쉬었더니 

금세 배가 고파졌습니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죠.

 

 

행복역 맨홀 뚜껑

 

 

예약한 곳으로 가는 길

현재 기온을 보니

16도군요.

 

한여름에 16도라니

쌀쌀하긴 해도

더위에 약한 우리 두 사람에게

이런 온도는 

감사할 뿐이에요.

 

 

오늘 저녁식사 예약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요리 핫슨(八寸) 

2012년에는 북해도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두 개를 받았고

2017년에는 한 개를 받은 곳이에요.

 

핫슨이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はっすん [八寸]

높이 여덟 치의 다리가 붙은 상.

일본 요리에서, 그날의 중심 요리.

각 변이 8(24cm)인 작은 나무상에 음식을 담아내는 요리.

이렇다네요.

 

가이세키 요리는()는

작은 그릇에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담겨 나오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요리입니다.

보통 술, 사시미, 생선조림 또는 생선구이,

튀김류, 밥, 국, 반찬, 후식으로 구성됩니다.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서

건물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게 앞 화단에 핀

금잔화

진한 황금색이 

화려하고 예뻐 보여요.

 

 

개인실로 안내받아 들어갔습니다.

다다미 방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테이블 세팅

 

 

그림이 너무 예뻐서

깨끗이 먹고

말씀드려서 받아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패랭이 꽃이 그려져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젓가락에도

핫슨

 

 

우선 나마비루를 한 잔

 

 

에비수는 오랜만이에요.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있으니

첫 번째 요리가 나옵니다.

 

아마다이(옥돔), 츠부(고둥), 구루마에비,

참문어, 오징어 된장조림이

예쁜 접시에 옹기종기 모여 나왔습니다.

 

 

방울토마토와 고구마, 가지도 있어요.

 

 

종합 선물세트 같은

한 접시입니다.

어린이 입맛인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깔끔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요 녀석은

메추리알과 장어 껍질이에요.

이번 여름 여행은

아무래도 장어와 

인연이 깊은 듯하네요.

 

 

하모(갯장어)가 나왔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포슬포슬한 살이

제겐 어색한 듯, 맛있는 듯

그랬답니다.

 

 

 

 

 

이번엔 사시미 코스입니다.

 

마다이(참돔)와 주도로(참치 등살)

 

 

 

사바(고등어)와 유카타하타(통의바리)

 

사바는 서방 접시로 

냉큼 이사 보내고

맛있게 먹습니다.

 

신선한 회가 쫄깃쫄깃합니다.

 

 

셰프님께서 서비스라고

이런 녀석을 직접 가져다주셨어요.

 

바로 복어 지느러미로 담근

후구술(ふぐしゅ 河豚酒)입니다.

히레사케라고 부르는

복어 지느러미 술은

보통 따뜻한 사케로 많이 드신다고 해요.

 

저희는 차갑게 마셨는데도

정말 맛있었어요.

 

 

장난 삼아

앗! 복어! 무서워요~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독 없다고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제 장난을 받아주셨어요.

 

인상 좋으신 셰프님

맘도 좋으셔라~

 

 

저랑 남편이랑 둘이서

잔에 담겨 나온 지느러미가

등 지느러미냐

꼬리지느러미냐를 가지고

영양가 없는 주장을 펼쳤지요.

 

전 아무리 봐도 꼬리지느러미 같은데

남편은 등지느러미라고..

 

 

 

오늘 요리는 맥주보다

사케가 어울릴 것 같아

마시케의 쿠니마레 주조 사케를 주문했어요.

 

주전자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딱 제 취향이에요.

 

 

카모나스 위에 가쓰오부시가

수북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가쓰오부시를 걷어내니

우니가 등장하네요.

 

여름인데 나마 우니로 주지..

서방이 매우 서운해했지만

맛있으면 되는 거죠.

꼬득꼬득한 우니도 일품이었습니다.

 

 

 

 

잠두와 보탄에비

시로아마다이(백옥돔), 사고시(작은 삼치)

 

 

 

잠두

커다란 콩

이 녀석 너무 맛있어요.

 

홋카이도에서 밥 먹을 때

잠두가 나오면

둘 다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미소시루와 츠케모노

 

 

솥밥이 나왔어요.

 

 

어떤 밥이 들었을까요?

 

 

츠케모노

 

 

바지락 미소시루

 

 

호타테가 듬뿍 들어간 밥이에요.

밥 안에 호타테라니

호화롭네요.

 

 

 

당근과 버섯도 듬뿍

 

 

밥그릇에 덜어서

먹어봅니다.

 

 

호화롭고 맛있는 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이 나왔습니다.

무화과예요.

 

 

서방 것 까지

제가 모두 먹어주었습니다.

 

말린 무화과를 좋아하는데

생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녹차 한 모금으로

깔끔했던 식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동글동글

인상 좋으신 셰프님 덕분에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 앞까지 나와서

우리가 가는걸 멀리서 바라보며

배웅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다음엔 카운터석에 앉아서

셰프님과 이야기하며

먹고 싶어 졌어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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