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9
여행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습을 보니
비 맞으며 노천탕에 앉아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말 나왔으니 가보자! 하여
주섬주섬 대욕장으로 이동합니다.
복도 화분이 바뀌었네요.
분홍, 보라 예쁩니다.
1층 대욕장 입구
화장실 지나
복도 끝에 대욕장 입구가 나옵니다.
노천탕 모습이에요.
1층 정원을 향해 나와있는
나무 테라스에 노천탕을 만들어놓았어요.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처럼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좋을 것 같고,
오늘같이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그 비를 맞으면서
따뜻한 모르 온천 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왼쪽 사진은 대욕장 사진이에요.
사이즈는 자그마합니다.
오른쪽 사진이 노천탕 사진이에요.
산요안은 객실 수도 적고
객실에 노천탕이 있는 곳도 있어서
대욕장 자체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여탕은 다행히 아무도 안 계셔서
저 혼자 이슬비 맞으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 온천을 마치고 나니
금세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산요안에 올 때마다
항상 아침식사는
양식을 선택해서 먹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일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웬일이냐면 자꾸 놀리네요.
나참.. 별걸 다..
달 모양의 작은 화로에서
뭔가 끓고 있습니다.
음료 샘플러를 주셨어요.
사과주스, 우유, 토마토 주스
맛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마시라는 걸까요.
샘플러를 주셨지만
사실..
그전에 우유를 가져왔다는 사실..ㅎㅎ
우유 마실 거예요. 우유!!
홋카이도에 왔으니 매일매일
우유를 마실 겁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연두부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
멜론, 파인애플, 딸기, 오렌지, 자몽
두 가지 종류의 요구르트와
견과류 토핑
요구르트를 담는 그릇과
아마도 메이플 시럽..
후라노 멜론
자몽이 목에 좋다고 해서
열심히 먹어주었습니다.
bar를 구경하고 오니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저는 밥 대신 죽을 시켰어요.
저녁을 거하게 먹었으니
아침은 가볍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어제저녁 식사 때
아침에 계란은 어떤 걸로 드시겠냐길래
반숙 계란을 부탁드렸더니
계란 프라이 반숙을 주셨네요.
전 삶은 계란 반숙을 말한 거였거든요.
츠케모노
조개가 들어간 미소시루
연어구이
제가 계란 프라이 반숙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
서방이 자기 것과 바꿔주었습니다.
오늘 저녁엔 유데다마 반숙이라고
꼭 제대로 설명해야겠어요.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가져온 요구르트를 먹기로 합니다.
요구르트 한 스푼과 시럽인데
왠지 마요네즈 덩어리처럼 보이네요.
과일도 조금 먹기로 했어요.
유바리 멜론에 비할 수야 없지만
후라노 멜론도 너무 달고 맛있습니다.
잘 익어서 아주 부드러워요.
포크로 살짝만 찍어도 스윽하고 떨어진답니다.
빨강이 선명한 딸기
멜론은 몇 번 더 가져다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브티 한 잔
꿀 병이 너무 귀엽죠?
병 자체도 작고 귀여운데
저 크기에 손잡이가 혼자 두툼한 것도 너무 귀여워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분이 객실 청소를 몇 시에 할지
낮에 어디 다녀오실 건지
저녁은 몇 시에 드실 건지..
이것저것 물어보시네요.
시간 약속을 모두 확인하고
객실로 올라가
아침 뒹굴 타임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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