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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30 산요안에서의 첫 저녁 식사(十勝川温泉 三余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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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춘추(しゅんじゅう)

 

 

멋진 뿔을 가진 사슴

 

 

 

 

얜 말일까요?

 

 

창가 쪽 테이블로

안내받고 앉았습니다.

 

정갈하게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어요.

 

 

 

오늘의 메뉴

 

月見月(つきみづき, 음력 8월) 立(こんだて, 식단)

 

 

 

 

와인 페어링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스파클링 와인

 

 

뽀글뽀글

여름을 더욱 여름스럽게 만들어주는

와인이죠.

 

 

 

오토후케산 대두 두유 찜 

위에 우니, 순채, 시블레트,

칡을 이용한 간장팥소

 

일본어 한자가 鼈甲餡(べっこうあん)

이렇게 쓰여있어서 놀랐는데

색깔이 거북이 등과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순채의 미끄덩한 질감이

재미있었어요.

 

 

물론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 사이 뽀글이가

좀 얌전해졌네요.

 

 

 

전채요리입니다.

자가제 하룻밤 말린 장어 

밀기울

살짝 데친 문어

백오이 가쓰오부시 무침

손 말이 스시

자가제 치즈

강낭콩

 

 

하나하나

모두 정갈하고

본연의 맛을 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크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타라바 게

어묵과 옥수수로 만든 경단

과일고추를 넣은

국물 요리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겨우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 마셨는데

이렇게 시원한 국물요리 먹으려니

조금 아깝습니다.

 

 

 

하얀 유리그릇이 인상적이에요.

 

보탄 에비

백연어입니다.

 

 

 

 

보탄 에비는 먹을 때마다

그 단 맛에 감탄하게 돼요.

어쩜 이렇게 단지

함께 나온 소금에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천연의 단짠단짠입니다.

 

 

 

와인 페어링 두 번째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에요.

 

 

 

앗,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데

고기가 나와버렸네요.

 

토카치산와규 숯불구이

주키니

검은 마늘 소스와

매콤한 소금

 

 

 

역시 오늘도 고기는 성공이군요.

미디엄 레어의 정석을 보여주는 굽기입니다.

 

선명한 색깔이지만

칼질을 해도 

육즙만 흘러나올 뿐입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화이트 와인이 남았지만

고기와 함께 마시려고

마지막 레드와인도 달라고 했어요.

 

 

 

고기엔 역시 레드와인

 

 

 

중간 디저트입니다.

귀여운 도기에

 

 

무엇이 있냐 하면

 

 

 

생각 셔벗이 있어요.

산요안에서 처음 생각 셔벗 먹었을 때의

쇼킹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생강으로 셔벗이라니

너무 맛있다고

둘 다 감탄의 감탄을 했었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달콤하고 알싸한 생강 셔벗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예쁜 그릇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전복

동아

작은 가지

게살 경단

생강

오크라를 넣고 찐 요리예요.

 

 

오늘도 여지없이 가지가 나왔습니다.

 

또 가지나 왔다고 우리가 너무 크게 웃어서

직원분이 깜짝 놀라셨어요.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여차저차 매일 가지를 먹고 있다 설명을 드리니

같이 웃으면서

그래도 여름 하면 

가지 아니겠어요~ 하셨지요.

 

 

 

콩과 우엉 튀김

토카치 버섯 튀김

보라색 감자 쉐도우 퀸 튀김입니다.

 

 

 

좋은 재료를

튀기기까지 했으니

당연히 맛있겠죠?

 

하물며 소금도 맛있습니다.

궁합이 잘 맞는달까요

오늘 저녁식사 시간엔

웬일인지 소금을 잘 찍어먹게 되네요.

밤에 물 찾는 거 아닌지..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일 디저트를 담을 것만 같은

예쁜 유리그릇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호타테 구이

흑식초 쥬레

미니토마토

오이

 

 

 

식초 쥬레 덕분인지

새콤한 맛이 강합니다.

호타테 구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오토후케산 밀가루로 만든 우동

 

식사로 밥이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우동이 나왔네요.

간단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괜찮은 메뉴라 생각했어요.

 

 

 

우동 면발이 칼국수 면같이 

굵고 넓습니다.

 

유부와 계란 지단이 올려있고

 

 

 

생강과 파

 

 

 

면에 부을 츠유는 주전자에 따로 주셨어요.

 

 

 

면기에 원하는 만큼의 츠유를 붓고

 

 

 

생강과 파를 모두 모두 넣어주면

맛있는 우동이 완성됩니다.

 

저희가 많이 먹을 것 같았는지

자꾸 더 먹으라고 하셔서

사양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디저트

 

강낭콩과 말차의 2색 양갱

설탕 절임 복숭아

우유 아이스크림(발사믹 소스)

딸기

멜론

 

 

예전엔 디저트 접시에

기념일 축하 메시지를 써주셨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네요?

 

체크인할 때 기념일 적어가셨는데..

 

 

 

 

 

디저트 먹고

차를 다 마시니

 

 

야식 바구니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념일 리본을 묶어서

음료 한 잔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리본은 이미 풀려있었고

음료는 저희가 엄청 싫어하는 맛..

 

어디선가 만든 과일주 같은 건데

아아.. 너무 실망했어요.

그냥 디저트 접시에 레터링 해주시는게

더 좋았는데..

 

한 입 맛만 보고 바로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오늘의 야식은~

 

 

 

유부초밥이에요.

여기 유부초밥 엄청 맛있어요.

오늘은 배가 꽉 차서 먹을 자리가 없을 테니

 

 

 

내일 언제쯤 간식으로 먹게 되겠죠?

 

윤기가 좔좔 흐르니

배부른데 식욕이 돋긴 합니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에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온천에서 온천도 하고

조용한 길에서 산책도 하고

또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웠습니다.

 

소화될 틈도 없이

피곤하고 노곤하여

잠이 쏟아집니다.

 

조금 쉬었다가 온천 한 번 더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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