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i)
예전에 니시 가나코의 '사라바'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으로
다시 한 번 그의 작품을 찾아보았다.
보통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자기 자신에 집중된, 시공간이 좁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작가가 살아온 생활의 범위가 넓어서인지
내가 알고 있는 일본 소설들 중에는
꽤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입양된 아이 '아이'는
자신이 선택받았다는 것과
자신이 살아있는 것에 감사를 넘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하게되는 캐릭터였다.
'아이'의 부모가 잘못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들이 보지 못하고 간과한 것들이 있었다.
'아이'는 그것으로 괴로워했고, 뒤틀린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선행'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나의 '선행'은 의도된 것인가?
의도된 것은 자연스러워질 수 없는가?
소설이지만 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작품이었다.
입양을 선택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고 부모로서 어떤 태도를 지닐지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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