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일상적인 버스 속 사람들을 천천히 하나하나 비추어 가다가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에서 멈춥니다.
서 있던 남성이 다나카를 부릅니다.
서 계신 할머님께 자리를 내어 주라고, 핀잔 섞인 말을 합니다.
다나카의 눈빛이 매섭게 변합니다.
하지만 이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비좁은 공간을 절뚝거리며 문 앞으로 가던 다나카는
결국 넘어지고맙니다.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핀잔을 주었던 남성은
몸이 불편한 다나카를 일어서게 한 것으로 난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절뚝거리며 버스에서 내린 다나카는
지나가는 버스를 바라보다가
멀쩡히 걸어가 자신의 일상으로 들아갑니다.
영화 시작이 매우 임팩트있었습니다.
다나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아니, 이 영화가 어떤 흐름과 분위기를 가질지
한 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1년 전 일어났던 일가족 살인사건을 취재하는
다나카를 쫓아가며 진행됩니다.
그의 동생 미츠코(미츠시마 히카리) 또한 영아 유기사건으로
함께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클라이막스라는 것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긴장감이
그런 클라이막스를 대신합니다.
각기 다른 사건들이 하나로 모아져 결론에 다다를수록
누가 범인인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칼은 든 사람과
칼을 들지 않은 사람
죽인 사람과
죽임을 당한 사람
어쩌면 모두 의미없는 구분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영화도 매우 훌륭했지만, 역시 원작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원작은 다나카와 미츠코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BookMorning > 드라마,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야노 고, 타베미카코] 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 (2) | 2019.01.11 |
---|---|
[오구리 슌] 영화 은혼(銀魂, Gintama Live Action the Movie, 2017) (0) | 2018.12.27 |
[ 히로스에 료코, 이누도 잇신 감독] 영화 제로 포커스 (0) | 2018.12.12 |
[히로스에료코, 히사이시조(음악)] 영화 굿 바이 : Good & Bye (0) | 2018.12.10 |
[오다기리 죠, 시마사키 코우, 이누도 잇신 감독] 영화 메종 드 히미코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