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4(화)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다카시마야 커피에 가기로했다.
떠들석하게 반겨줄 마마를 생각하니
괜히 두근거린다.
OPEN
마마는 단골손님 한 분과
얘기 나누고 계셨는데
그 손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은 운동삼아 동네 한 바퀴 돌고
다시 오겠다고
우리랑 시간 보내라고 자리를 비켜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마마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동안에도
동네분들이 계속
커피 콩을 사러 오셨다.
향긋한 커피 향에 취해
마마와 이야기하다가
멍하니 있다가..
느긋한 오후시간
까맣고
맨질맨질한 녀석들
나는 여름의 커피
서방은 니카라과 SHG로 주문
우리 취향에 맞게
마마가 추천해주신 커피~
정말 맘에드는 포트 서비스~
하얀 포트와 잔 세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왜 여름의 커피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볍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였다.
산미는 생각보다 강했지만..
마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 여행 때 했던 이야기를
전부 기억하고 계셨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아무리 독특한 손님이라고 해도
반년이 지나도록
이렇게 자세히 기억해주시다니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루가 지났는지
이틀이 지났는지
시간이 지나는 것에 대해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즐겁게 지나간 이야기를 하며
마마를 따라 웃을 수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얘기하다보니
다음 갈 곳의 시간이 아슬아슬해졌다.
호텔 옮기면 또 오겠다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문밖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잘가라는 인사가
참 감사하다.
하코다테에서는 관광이라는 개념이 없기때문에
계속 쉬고 먹는 일정 뿐..
커피 마시고 마리오돌에 와서
쉐이크를 먹으려고했는데..
문이 닫혔다.
오늘은 3시부터 닫는다고...
방금 문을 닫으신 것이다..
아흑.. 마마.. 왜그러셔요..
여기서 소프트크림 먹은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문앞에서 얼쩡거리며
계속 찡찡거리고 있었더니
마마가 쪽문을 열고
소프트크림 바닐라는 줄 수 있는데 먹을래? 하신다..
소프트크림이라도 된다면
당연히 먹어야죠!!!
쪽문으로 건네받은
눈물의 소프트크림..
하.. 안에서 먹고싶었는데..
가게 앞 벤치에 앉아서
아쉬움을 한 입씩 베어먹었다.
'Life is Journey > Hokkaido 19th_Hakoda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th Hokkaido #8 하코다테의 밤을 깨우다.. 다같이 飲み会 (4) | 2018.09.11 |
---|---|
19th Hokkaido #7 바삭바삭 촉촉 마츠모토 텐동 (7) | 2018.09.10 |
19th Hokkaido #5 온천으로 시작하는 느긋한 하루 (2) | 2018.09.09 |
19th Hokkaido #4 라무진과 바다, 그리고 하코다테야마 (4) | 2018.09.02 |
19th Hokkaido #3 바다가 보이는 룸..Hotel Resol (7) | 2018.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