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4(화)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책 읽으며 잠시 휴식..
오늘은 라무진 마스터와 마군
타네짱과 여친님까지
다같이 술자리를 갖기로했다.
타네짱이 추천한 가게는
시덴 고료가쿠공원 정류장 근처
늦은 시간이라 더욱 고요해진 거리..
모두 잠든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도시에서의 피곤함은
이런 고요함으로 평안을 얻는다.
오늘의 목적지
そば処陣屋 소바도코로 진야
마스터와 마군은 가게 마감하고
먼저 도착해서 시작중이라고..
연락이 왔다.
갑자기 드는 걱정..
점원이 인사를 하면서 자리 안내를 하면
예약자를 마스터 이름을 대야하나
타네짱 이름을 대야하나 걱정..
게다가 타네짱은 정식 이름도 아니고
애칭이다보니..
걱정이 무색하게도
문 열자마자 바로 앞에 앉아계셔서
그냥 착석.
우리 도착 후 바로 타네짱 커플 도착
타네짱 단골 가게라 주문도 모두 알아서 해주었다.
타네짱 여친님은 처음 만났는데
인상도 좋고, 보자마자 좋은 사람이라는게 느껴졌다.
마스터와 마군은 이틀 연속으로
우리를 위해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타네짱은 갑자기 연락 받고도
흔쾌히 나와주어서 감사하고
여친님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즐겁게 와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 마음을 담아 건배!
오토시..
어묵 종류였던 것같은데..
나와 마군을 위해 튀김 종류도 이것저것
채소튀김인데 이거 완전 대박!!!
나랑 마군이랑 다 먹고 한 번 더 시켜먹었다.
이 커다란 덩어리를
자르지 못해서 끙끙대고 있으니..
타네짱 여친님께서 손수 잘라주셨다.
고마워요~
난 이런거 못해요..ㅎㅎㅎ
이것도 별미라고 시켜주었는데
焼き味噌 야키미소
주걱에 된장을 발라서 구운 요리라고
마군도 처음 보는듯..
술 마시면 조금씩 먹다보니
술안주로 제격이다.
비주얼때문에 한 참 웃었네..
흥부놀부 생각도 나고
주걱을 긁어먹는 모양새이다보니 ㅋㅋ
맥주 마시다가
2차전은 사케로..
사케 추천은 타네짱 여친님이..
오오 .. 이분 마음에 든다.
사람도 좋아보이는데
술도 잘 알고, 잘 마시고
완전 세다!
지금껏 만난 홋카이도 친구들 중에
단연코 1위
2차전 들어가면서
테이블 위는 점점 초토화..
한참 마시다보니
어제 그 시간..
일상을 피할 수 있는 건
현재 우리뿐이니..
그만 자리를 파하기로했다.
타네짱.. 대학생일 때 만났는데
이젠 박사님이 되었고
박사님인 여친님과 결혼도 앞두고 있다니
감회가 남다르다.
조카가 어른이 된 것같은 기분이랄까..ㅎㅎ
앞으로 마군도 이렇게
나이들어가며 같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제 하코다테야마에서 먹은건
마스터가 쏘셨으니
오늘은 제가 쏩니다..
6명이 무한 흡입한 결과
출혈이 좀 크지만..
오늘의 만남을 어찌 돈으로 계산하겠습니까..
기쁜 마음으로 카드를 긁고..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
친절한 기사님께서 안전하게 데려다주셨다.
비오는 새벽거리..
하코다테에서 새벽 거리를 이틀이나 누리다니..
감격스럽군
누군가 우리 일상에 들어와
지금의 우리처럼
시간을 달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 사람들처럼
금세 시간을 내어줄 수 있을까?
한 마디 한 마디
위로와 배려가 담겨있던 말들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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