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2(토)
석유곤로 덕분에 방안이 좀 따뜻해졌는데 저녁 예약 시간이 되서 꺼야하는 상황..
아, 켜놓고 나가고싶다..
하지만 목조 건물이라 불나면 큰일!
확실하게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나오기 전 내일 있을 하나비가 걱정되서 홈페이지를 확인했는데 내일 아침 11시에 개최여부를 공지한다고 써있었다.
그걸 보고나니 애꿎은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기다리는 사람도 애가타는데 준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피가 마를까..
목적지인 키타노야타이 방향으로 가는 길
아무 생각없이 서방에게 오비히로에도 교회가 있을 것같은데 어디있을까? 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떡하니 교회가 나타났다.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구세군 교회라고 써있네..
아케이드쪽도 뭔가 분주하다.
나중에 한국 오고나서 알게되었는데 에어비앤비 호스트 타츠오상의 식당이 이쪽에 있더라..
미리 알았으면 얼굴이라도 비췄을텐데..
키타노야타이 도착
오봉 연휴기간이면서 마츠리 준비로 오비히로가 들썩들썩 하던데
야타이도 많은 인파로 들썩이고 있었다.
서방이 좋아하는 쁘띠 쁠레지르
여기도 또 가야지 하면서 자꾸 밀리고 있다.
여러 번 밀렸으니 다음 오비히로 여행땐 오겠지?
오늘의 저녁 식사는 마리욘느
오비히로 도착한 첫 날 요시유키에서 식사하고 돌아가는 길에 예약을 해두었다.
7시에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별 생각없이 우리 왔어요. 밖에서 기다릴게요~ 하고 말했더니
담소를 나누던 손님이 어! 하면서 얼른 정리하고 나오셨다.
이런이런 죄송합니다. 서두르실 필요 없는데 .. 미안하다고 하니
그 손님 웃으시며 괜찮다고 들어가라고 하신다.
에궁..
자리 안내를 받고 와인과 식사를 주문했다.
서방이 고른 와인이 먼저 나왔다.
음식이 있는 곳이나 음식을 먹으면서 마시는 와인은..이상하게 와인에 대한 느낌만 남을 뿐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역시 난 깡와인 스타일인가봐~
오토시
두툼한 참치와 다양한 채소로 만든 요리
오!! 이번 여행은 생선 요리가 전부 성공이네
생선인데 너무 맛있어~
내가 계속 맛있다고 하니 서방도 깜짝 놀란다. 생선인데? 괜찮아?
응응 완전 맛있어!!!
내가 주문한 카니 리조또
지난 번 왔을 때 카니리조또를 먹었다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겨울 사진을 다시 확인하니 카니파스타였네..
그 때 인생 파스타를 만났다고 눈물을 흘렸었지..
기억에 오류가 있어서 파스타 대신 리조또로 해달라고 주문했었지만, 이또한 성공적~
아~ 집에가서도 이런거 먹고싶다~
이건 서방이 주문한 토카치산 와규 민치와 피망 팍시
뭔가 했더니 우리나라 고추전같이 피망 안에 와규를 잘게 다져 채워넣은 후 요리한 것이었다.
한 입 먹어보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각자 요리를 다 먹고 한 가지를 더 시켰다.
여기 사람들은 신기한게 혼자와도 이런 식사를 2~3가지 주문해서 먹고
둘 이상이 오면 6~7가지는 시켜먹는 것같았다.
저게 다 들어가? 저 사람들은 점심 굶고 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먹는다.
그래서! 우리도 이번엔 한 가지를 더 시켜보기로 했다.
간으로 만든 가츠..라고 해야하나?
(메뉴판이 손글씨라..읽기가 너무 힘들다..ㅠ.ㅠ)
이 녀석도 매우 훌륭!
옆에 딸려나온 모츠도 맛있었다.
모츠 먹으니까 하코다테의 쿠죠가 생각나버렸다..ㅠ.ㅠ
쿠죠의 모츠나베야 말로 인생 요리였는데..
두어시간 맛있는 식사를 했다. 아쉬운건 여기 쉐프님과 직원분은 너무 바빠서 얼굴도 기억하기 힘들정도라는거..
그나마 아주 잠깐 시간이 나서 가게 위치가 바뀐 것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올해 초 야타이 주인분들이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한 뒤 전체 가게의 위치를 모두 바꾸었다고 한다.
뭔가 아는 골목이 아닌듯한 위화감이 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
내일 무사히 하나비가 개최되길 바라며..
숙소로 고고~ 얼른 가서 석유곤로 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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