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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9th_Hakodate&Esashi

9th Hokkaido_#25 PeacePiece 자상한 커피와 따뜻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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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고  예전에 소개 받았던 핸드드롭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아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와인을 마시러 갈 예정이었지만

 

주지가이에서 하치만자카로 가는 길

오늘은 눈이 내리는 건 아니어서 전차패스가 있지만 짧은 거리니 걸어가기로했다.

눈에 파뭍힌 낮은 가로등은 정말 예쁘다~

 

 

 

하치만자카 도착~

저~~~~ 위로 하코다테야마가 보인다~

 

 

 

하치만자카의 왼쪽계단으로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바로 만날 수 있는 PeacePiece

casa flor에서도 이런 등이 있었는데  PeacePiece의 등이 더 예쁘다.

언덕을 오르던 발길이 PeacePiece로 향하는 발자국 아우.. 귀여워~ ㅎㅎ

 

 

 

등 옆에는 커피콩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고 예쁘게 써있다.

등에 그려진 그림과 글씨만으로도 이 곳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같다.

뭔가 들어가기 전부터 좋다~

 

 

 

밖에서 보면 아주 작아보이는 카페 외관~

여행다니면서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간 적이 아마 한 번도 없었던 것같은데.. 홋카이도 여행 9번째만에 드디어 카페에 가는구나. 역사적인 날이다. ㅎㅎ

 

 

 

들어와보니 오~ 생각보다 꽤 넓다.

벽에는 자전거가 4대 정도 걸려있는데 그냥 인테리어는 아닌 것같고, 나중에 마스터께 여쭤보니 자전거를 너무나 좋아하셔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데 동호회분들 자전거도 있고 마스터 자전거도 있다고 .. 자전거 탈때 입는 옷도 편리하게 디자인되어서 아주 좋다고 디자인 원본까지 보여주셨다.   그리고 눈위에서 탈 수 있는 스노우타이어로 된 자전거가 있다고 자랑하셨다.

 

카운터자리에 앉으면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커피와 함께 초콜렛을 먹으려고 한개씩 주문~

 

 

말씀이 별로 없으신 마스터(자전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ㅎㅎㅎ)

아주 천천히 조용히 커피를 내려주시는데

마스터 주변의 시간을 왠지 느리게 흐르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 '자상한 시간'에 나왔던 커피를 내리는 아버지와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우리의 커피를 기다렸다.

 

 

 

 

 

 

 

 

 

하코다테에 왔으니까 하코다테마운틴을 마셔야하지 않을까 ㅎㅎ

원래 진한 커피를 좋아하지만 요즘은 커피 자제해야하는지라 부드러운 것으로

서방은 진하고 깊은 맛으로 ~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아~ 향기 좋~다.

커피를 마시면서 마스터와 이러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었다. 

커피가 정말 착하다~ 친절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마스터께 이야기를 했더니 메뉴 설명서에도 보면 써있다고 한다.  아까는 하코다테커피라는 이름으로만 골랐는데 다시 보니 설명이 써있다.  

 

와 진짜진짜!  설명이랑 똑같아요~   라고 약간 호들갑을 떨면서 ㅎㅎ

차분하고 즐거운 커피타임을 가졌다.

 

 

 

서방은 한 잔 더 마시고싶다고해서 마스터가 다시 한 잔 만들어주셨다.

허락을 받긴 했지만 왠지 대놓고 사진찍는게 죄송해서 그냥 찍었더니 초점도 안맞공 ㅠ,ㅠ

 

 

원래 이곳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와인바에 가려고 했었는데

커피도 너무 좋고 공간도 사랑스럽고 자상한 마스터의 분위기에 취해 와인바를 취소하고

여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커피콩을 사오고싶었지만 마스터만큼 맛있게 내려서 마실 자신이 없어서

괜히 추억의 맛을 잃고싶지 않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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