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01. 14 (화)
하코다테에서의 네 번째 날이 밝았다.
즉, 오늘이 하코다테의 마지막 날이라는 뜻!! 아, 아쉽구낭~
마지막 날이니까 여기저기 마구 다녀보자~ 라는 의미로 전차에서 1일pass를 구입했다.
아, 그러고보니 전차 패스 디자인이 바뀌었구나. 예전엔 앞면에 전차사진이 있었는데 심플하게 빨강표지로 바뀌었다. 이것도 이뻐~ ^^
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다~ 청명한 하늘과 햇살이 눈에 반사되면서 아침인데도 눈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네~
내일 떠날 JR 예약석이 없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혹시나해서 다시 한 번 들려보았다.
뭐, 결과는 역시나 만석!!
우리 옆에서 예약석 알아보던 분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당당? 거만?하게 모든 이야기를 하던 분이라 (심지어 몸짓도 없이..) 사실 너무 보기좋지 않았다.
자유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중 필요한 말들은 어느정도 알아두거나 적어가거나 하면 좋을을텐데..(우리도 일상 대화 정도는 가능하지만 아직도 가방엔 익숙하지 않은 말들이 적힌 노트를 가지고 다닌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나라의 말만 늘어놓아서 직원을 당황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요즘은 구글 번역만으로 왠만한 대화가 될 수 있는데..
이런 행동이 많이 안타까워서 잠시 흥분.
내일 아침에 삿포로 갈 때 조금 일찍 나와서 기다렸다가 타야겠구나 이야기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쪽으로 걸어가볼 예정.
라무진 마스터가 소개해주신 와인과 사케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 '에치젠야'에 가보려고한다.
하코다테 구경의 반은 라무진 마스터의 소개 덕분이얌~ ㅎㅎ
역을 등지고 왼쪽 길로 주욱 걷기 시작한다. 아! 정말 눈부셔서 선글라스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후회 날씨는 좋지만 햇살을 가려보고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걸어다녔다.
한참 걸어가다가 보니 동네 안쪽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ㅎㅎ 왠지 관심가는 곳
나중에 한 번쯤 가볼 수 있으려나?
한 20분쯤 걸었나? 가도 가도 안보여서 결국 지나가던 분께 다시 한 번 여쭤보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 선물로 사갈 사케도 사야하고 서방 와인도 구경하고, 오늘 라무진 마스터랑 함께 마실만한 것도 사갈 계획~
파란 간판도 눈에 띄었지만 벽에 그려진 그림(무슨 레이블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공)도 좋았고 창문에 리본도 너무 귀여웠다~
와! 내가 좋아하는 il Baciale !!! 앙~ 마시고싶어라~~
가게의 반은 와인인데 이렇게 높은 벽장에 가득가득 채워져있다. 서방이 마스터 말대로 가격대가 꽤 괜찮다고 한다.
나는 와인도 좋아하지만 와인 레이블에 관심이많은지라..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포르투갈 와인인데 귀여운 만화가 그려진 와인을 발견!
귀욤귀욤~
향이 좋은 사케를 추천받아서 선물 드릴 용으로 구입하고
마스터랑 마실 포트와인 한병을 사서 가게를 나왔다. 이곳 마스터도 역시나 성격 좋은 동네아저씨 스타일~ 가방은 조금 무거워졌지만 기분 좋게 다시 역쪽으로 걸어갔다.
여기저기 이렇게 눈 치우는 차들이 잔뜩이다. 눈이 많기는 많은 동네인가보다. ㅎㅎ
아! 하늘은 갈수록 쨍~ 하구나. 오늘같은 날 에사시를 갔었으면 카모메지마도 갈 수 있었을텐데..
자, 이제 전차타고 점심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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