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월)
포르투갈 여행 10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금 일찍 눈을 뜨면 어김없이 창문을 열고 피게이라광장의 아침 풍경을 구경해요.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부지런하신 Suica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벌써 오픈 준비를 끝마쳤네요.
잠시 후 가로등이 꺼지면 완연한 아침이 되겠죠?
약간의 어둑함도 지나가고 창밖이 아주 밝아졌어요.
남편이 내려준 모닝커피 한 잔 마시며 조금 더 여유를 즐겨봅니다.
가로등도 다 꺼졌고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포르투갈의 우기는 한 달에 15일 정도 비가 온다더니
이제 비 오는 기간이 끝났는지 쨍한 햇빛이 저희를 맞이해 줍니다.
우기라고 몸에 바르는 선크림은 안 챙겨 왔는데 이렇게 당할 줄이야...
오늘은 아침식사를 브런치 카페에서 먹기로 했어요.
피게이라광장에서 볼트를 불러서 카페로 이동합니다.
언덕 위 핑크색 건물 1층에 카페가 있어요.
이름도 인상적인 Seagull Method입니다.
담쟁이덩굴이 수북하게 입구를 감싸고 있어요.
문 앞 담쟁이 속에 메뉴가 숨어있어요.
카페는 안으로 긴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창가석에 앉을 수 있었죠.
국화 한 송이
창밖 풍경
가파른 언덕 위지만 교통량이 꽤 많아서 놀랐어요.
직원분께서 벽에 걸린 그림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입고 계셨어요.
그림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티셔츠를 보니 더 예쁘더라고요.
붉은색 레모네이드
여기 와서 다양한 레모네이드를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플랫 화이트 한 잔
빨간 커피잔이 참 예뻐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인데 카운터에 있는 빵이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한 개만 먹자 어떻게 이걸 안 먹겠니 웃으면서 주문합니다.
뭐가 맛있냐니까 다 맛있다는 정답이 돌아오고
저희는 스웨디쉬번을 한 개 먹기로 합니다.
직원분께서 밝은 웃음으로 빵을 가져다주셨어요.
어쩌면 이렇게 표정들이 좋은지...
어느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밝은 표정을 짓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직원분들이 참 친절하고 유머러스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쳤어요.
덕분에 스웨디시번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빵을 먹다 보니 주문한 메뉴가 도착했어요.
폭신폭신해 보이는 팬 케이크입니다.
SPICE GIRLS Pancake
그 스파이스 걸스 이름을 따온 걸까요? ㅋㅋ
캐러멜 크림, 바나나 슬라이스, 블랙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신선한 베리류와
피스타치오, 콘시럽이 들어간 팬케이크예요.
새콤한 베리들이 토핑 됐지만
세상에 이렇게 단 음식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달아서
한 달치 당분을 다 채운 느낌이었답니다.
남편이 주문한 건 KARMA PANCAKES예요.
티라미수 크림, 코코아 파우더, 쿠키 크럼블이 올라간 팬케이크입니다.
티라미수 크림이 맛있더라고요.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직원분께서 농담 삼아 사진 많이 찍으셨으니 구글에 포토리뷰 써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알겠다고 약속했는데 포스팅을 이제야 했으니
시간이 지났지만 구글 리뷰도 써드려야겠어요.
너무 맛있는 팬케이크를 먹었으니 리뷰하는 수고정도야 감수할 수 있답니다.
밖으로 나오니 눈부신 햇살이 저희를 맞아주네요.
오늘 팔이며 목이며 얼굴이며 다 타게 생겼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했으니 이제 조금 걸어볼까요?
플랫 화이트 3.50€
레모네이드 5.00€
스파이스 걸스 팬케이크 9.50€
카르마 팬케이크 8.90€
스웨디시 번 3.00€
세금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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