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어느덧 포르투에서의 일주일이 지나버리고 리스본으로 떠나는 날이 밝았어요.
포르투도 리스본도 모두 좋은 곳이지만 저는 포르투를 더 애정하는지라
마지막날 아침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마지막 호텔 조식도 맛있게 먹어주고
잠시 산책을 나왔어요.
출발 전까지 시간은 조금 있기 때문에 산책 후에 가방 정리를 마무리하려고요.
비가 흩뿌렸다 그쳤다 하는 중이라 아침 하늘은 어둡고 무겁습니다.
흐린 날이지만 도우루강에 비친 가이아지구의 건물들마저 예뻐 보이는 매직
동 루이스 다리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저게 뭐라고 그렇게 마음에 깊이 와닿는 풍경이 던지요.
매번 가는 홋카이도의 풍경과 많이 다르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로 힐링이 된다는 점은
어찌 이렇게 똑같은지...
호텔 0층에 있고, 조식당을 겸했던 R&B
그 위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있어요.
빼빼로 같은 건물들
이 독특한 풍경을 언제쯤 다시 보게 될까요...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씻고 캐리어 정리를 시작합니다.
짐정리는 제 몫이라 샤워 후의 열기가 더 올라오지 않도록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시작해요.
이 창문에서 바라보던 여러 모습의 도우루강 풍경들 너무 아름다웠어요.
관광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풍경이라면 관광지라도 백번 환영이지요.
짐정리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섭니다.
홋카이도처럼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떠나는 발걸음이 너무 아쉬워요.
이 풍경들을 일주일 동안 많이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길게 머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언덕 위로 올라와 볼트를 불렀어요.
작은 차가 와서 캐리어 한 개는 트렁크에 한 개는 앞자리에 놓고 출발합니다.
볼트를 타는 동안 익숙지 않은 냄새가 많이 나고 돌발성 기침이 너무 자주 나서
아무 의심 없이 유럽인들의 체향인가 내가 체향에 기침까지 하는 건가 싶어
너무 죄송하고 민망했거든요.
하지만 이 차를 타고 확신을 했어요.
여성 드라이버의 차였는데 너무 깔끔하고 아무 냄새도 안 나는 거예요.
그러니 기침도 안 나고... 너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타던 차에서 나는 냄새는 소문으로만 듣던 Drug이었던 것이고
전 그 냄새에 알레르기가 있던 거였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라 볼트 탈 때마다 힘들었는데
이유라도 알고 나니 그나마 마음은 편해지네요.
포르투에서 타는 마지막 차는 깔끔해서 다행입니다.
이제 리스본행 기차를 타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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