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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Portugal 2nd_Porto&Lisbon(2024.01)

[포르투갈 여행] #46_ 포르투갈의 애환이 담긴 파두, A Casa do Fado -São João N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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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목)

 

 

 

오늘은 저녁식사를 하기 전 파두(Fado) 공연을 보기로 했어요.

 

 

 

볼트

 

 

 

여유 있게 나왔는데 볼트가 잡히지 않아 시간을 한참 허비한 뒤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A Casa do Fado -São João Novo

 

 

 

Igreja de São João Novo 뒤에 있는 Capela de Nossa Senhora da Esperança 지하를

공연장으로 쓰고 있어요. 

 

 

 

 

 

 

시작 전 5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서둘러 움직이는데

검표하시는 분은 왜 이리 여유로우신지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보여드리고 들어가려는데

이 안에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으니 꼭 올라가 보라는 말씀까지..

어, 우리가 시간을 잘못 알았나? 잠시 착각할 정도

맞아요. 여긴 유럽이죠. 우리나라가 아니었어요 ㅎㅎㅎㅎ

 

 

 

 

Live Fado Show

 

 

 

성당에서 사용하던 식료품 저장고가 지금의 공연장입니다.

석조건물의 지하가 공연장이니 소리 울림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게 되더군요.

 

 

 

 

 

 

 

 

저기로 올라가 보라고...

 

 

 

 

 

 

다른 전망대에서 보는 것보다는 낮은 곳이지만

여기서 보는 경치도 아주 아름다워요.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물안개 낀 저녁시간의 경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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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가서

 

 

 

 

 

 

 

 

공연장

 

 

 

지하에 있는 공연장으로 내려갑니다.

 

 

 

 

무대

 

 

 

작은 무대가 있고요

 

 

 

 

포트와인

 

 

 

포트와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식사하시면서 파두 공연을 즐기시던데

저희는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이 여기였어요.

 

 

 

 

 

 

 

여긴 식사나 음료는 없지만 포트와인 한 잔이 제공됩니다.

 

 

 

 

 

 

 

비 오는 날 석조건물 지하로 들어오니 습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시간이 다 되었는데 관객은 저희뿐

오, 유일한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건가? 기대도 잠시

 

 

 

 

 

 

 

 

공연 시작 직전에 여러 명이 들어오셨어요.

 

 

 

 

 

 

 

 

빈속이라 포트와인을 그대로 다 마시는 건 조금 무리...

 

 

 

 

 

 

 

 

 

 

 

 

 

 

 

 

기타리스트

 

 

 

처음엔 기타리스트 두 분의 연주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왼쪽이 파두용 기타, 오른쪽은 클래식 기타예요.

 

 

 

 

 

 

 

두 분이 연주하면서 흥을 돋워주시고

 

 

 

 

 

 

 

 

잠시 후 한 분이 더 오셔서 기타 3중주를 시작합니다.

파두기타 연주하시는 분 너무 잘하셔서 다른 분을 바라볼 틈이 없어요.

 

 

 

 

 

 

 

 

그 뒤로 Fadista가 나오셔서 약간의 스토리와 함께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사진, 영상 모두 괜찮다고 하셔서 저도 몇 곡만 영상으로 남겼답니다.

 

 

 

 

 

 

 

 

공연장으로 쓰이는 이곳이 (오늘 습하지만 않았어도 훨씬 좋았을 텐데)

확실히 울림이 좋아요.

드라마틱하면서 중저음 보이스인 Fadista의 노래가 깊이 와닿습니다.

 

 

 

 

 

 

 

 

 

파두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을 곁들여 볼게요.

 

1. 바다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온 리스본 사람들의 그늘진 삶과 진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들은 시간이 깊어갈수록 더욱 큰 울림으로 이 도시의 밤을 떠돈다.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함께 이베리아 반도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관심을 받아 온 파두(Fado)는 운명의 굴레와도 같은 바다라는 환경과 영욕()의 역사로 인해 쌓인 포르투갈 사람들 특유의 한의 정서를 대변하는 음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르투갈 파두 - 바다를 향한 그리움의 노래 (월드 뮤직, 황윤기)

 

 

2. 포르투갈 음악 파두(Fado)는 숙명 또는 운명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파툼(Fatum)에서 온 단어다. 아랍 무어인의 지배를 받은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이슬람의 ‘숙명관’은 정신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이후 대항해 시대(15~16세기)를 맞으며 포르투갈 사람들은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바다로 나갔고 바다는 그들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자들은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을 뒤로한 채 바다로 떠나야 했고, 돌아오지 못한 사람을 보고 싶어 불렀던 노래에는 여인의 한이 담겼다. 그래서 파두 음악을 잘 감상하려면 포르투갈 사람들의 정서인 사우다드(Saudade)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사우다드는 ‘그리움, 향수, 갈망, 애틋함’ 같은 단어로, 포르투갈 사람들이 바다와 살아오면서 느꼈던 모든 감정을 담고 있는 단어인데 특히 안타깝고, 애절한 감정을 총체적으로 의미한다. 이러한 정서에 19세기 항구도시 리스본으로 흘러들어 온 포르투갈 식민지(브라질, 아프리카 등)의 음악들이 합쳐져 탄생한 것이 바로 파두 음악이다. 사우다드의 감정을 끌어올려 절규하듯 부르는 파두 노래는 듣는 이에게 묘한 그리운 감정을 느끼게 한다.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s://www.travie.com)

 

남겨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라 그런지 우리나라 민요와도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원으로 들을 때랑 직접 듣는 건 확실히 감정 전달에서 많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눈물이 날 정도로 애절한 노래를 들으며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습니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신 분은 이 공연팀에서 가장 막내가 아닌가 싶어요.

나이가 아닌 위치가..

손님들 오셨을 때 와인 서브 해주시는 것도 이분이 하셨고

다른 분들 쉬는 타임에 이분은 남아서 파두에 대한 설명을 한참 해주셨어요.

파두 기타도 어떤 부분이 다른지 설명해 주시고...

 

 

 

 

 

 

연주도 즉흥적으로 합을 맞추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분만 계속 눈총을... 아저씨 파이팅!

 

 

 

 

 

 

 

예전 여행 때 파두 공연을 보지 못하고 떠나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엔 아주 좋은 공연으로 그때의 아쉬움까지 한 번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다른 스타일의 파두 공연도 들어보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한동안 이 애절한 노랫소리와 현란한 기타 소리가 귓가에 맴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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