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수)
지난 포르투갈 여행 때 처음으로 갔던 카페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다시 찾게 되었어요.
오래된 건물에 있는 카페인데
여러 카페들 중 여기가 제일 Specialty Coffee 다운 커피를 파는 곳 같았어요.
지난번에 앉았던 창가자리
밖에서 보기엔 비어있는 걸로 보여요. 제발 비어있기를...
19세기에 세워진 경제 관련 교육기관이란 말.. 이겠죠? ㅎㅎ
건물을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카페가 있는 1층 다른 곳은 그냥 박물관처럼 보여요.
19세기 교육기관을 보존하는 차원인 건지
어쨌든 카페로 먼저 들어갑니다.
창가자리가 비어있어서 냉큼 앉아 자리를 잡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해야 해요.
가져오는 것도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피아노 위에 악보를 트리 모양으로 붙여놨네요.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아줄레주
푸른색 아줄레주를 주로 보다가 노란색을 보니 좀 더 유니크한 느낌도 듭니다.
지난번엔 못 본 것 같은데 여기도 스케치북이 있군요.
여러 나라에서 온 손님들이 잘 다녀간다는 그림과 기록을 남겨놨어요.
삿포로의 카페 모리히코 본점이 생각나요.
삿포로에선 제 기록도 한 장 남겨놓고 왔는데
여긴 스케치북 빈자리가 없어 그냥 구경만 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순간을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오늘은 둘 다 코르타도로 주문했어요.
같은 커피지만 위에 얹은 그림은 다른 그림으로 그려주셨어요.
아.. 역시 칼마커피가 제일 맛있어요.
숙소 근처에 있었으면 매일 갔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커피 많이 마시는 유럽이라면 이 정도 커피는 아무 데서나 마실 수 있는 줄 알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새로운 카페를 찾는 것도 실패하지 싶어요.
보물 같은 칼마커피에서 마음에 드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앉아있으면 눈이 많이 부시지만
사진은 잘 나온다는...
이런 귀여운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그림구경도 하고 예쁜 카페 십분 활용하여 사진도 많이 찍으며 놀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밖으로 나왔어요.
카페를 나와 산타카타리나 쇼핑거리로 향합니다.
예전 경험으론 기념품은 포르투가 더 예뻤던 것 같아서
소소한 선물은 포르투에서 사보려고 해요.
뉴코아 백화점이 생각나는 리본 달린 건물
1월엔 이곳도 한가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와 관련된 곳이라면 커피 맛이나 카페 분위기 상관없이 가겠지만
조앤 K. 롤링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에요.
물론 해리포터는 재미있었지만.. 그것과 그건 또 다르니까요.
뭘 사야겠다 마음먹은 것도 아니고 두리번거리다가 괜찮은 걸 찾기 바라며
쇼핑거리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앗, 자라가 있네요.
너무 바보같이 실내복을 윗옷만 챙겨 와서 ㅋㅋㅋ 자라가 보인 김에 잠옷 겸용 바지를 하나 구입합니다.
몇 번 이름을 본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밖에서 슬쩍 구경하는데
점원이 들어와서 보라며 저를 낚아가셨어요 ㅋㅋㅋ
이 가게 와본 적 있냐, 어디서 왔냐 한국 인사말 안다..
너무 친근하게 말씀을 나눠주셔서
다시 한번 포르투 점원분들의 친절함을 체감하게 되는 가게였어요.
그런데 안에 너무 예쁜 포스터도 있고 작은 노트들도 있고
사고 싶은 게 참 많더라고요.
언젠가 세 번째 포르투갈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런 포스터 하나 사 올까 봐요.
이 예쁜 색감의 노트들 어쩜 좋냐고요.
친절함에 깜빡 넘어간 저는 여기서 친구들에게 줄 소소한 기념품들을 모두 구입했답니다. ㅋㅋ
점원분 실력 나이스!
모든 할 일을 마치고 나니 발걸음이 가벼워요.
볼트를 타기 적당한 곳까지 걸어가다 보니 오랜만에 버스킹 중인 모습이 보이네요.
자신의 세상을 만끽하며 연주하시는 모습이 아주 멋있어 보여요.
영상으로도 짧게 남겨봅니다.
볼량 지하철역
예전에도 잠깐 보고 갔던 알마스 성당(Capela das Almas de Santa Catarina)이에요.
가까이에서 봐서인지 푸른빛의 아줄레주가 더 진하고 섬세하게 보이는 성당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신호등 앞 큰 벽에서 사진을 찍느라
좁은 길이 더 번잡해요.
이걸 하나하나 그려서 전체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어쩜 이렇게 섬세할 수 있는지 계속 놀라게 돼요.
카메라 화각으론 전체 모습이 잘 담기지 않아
스마트폰 카메라로 몇 장 찍어봅니다.
정면 입구 쪽 보다 아줄레주 작품을 크게 볼 수 있는 옆쪽 벽이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 있어요.
알마스 성당까지 본 뒤 그 앞에서 볼트를 불렀어요.
성당 앞을 떠나 호텔에 도착했어요.
빈티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호텔이죠?
점심 먹고 꽤 돌아다녔으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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