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토)
7G Cafe에서 당분 가득한 식사를 마치고
도우루강변으로 내려가며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알 수 없는 글자들로 이루어진 그라피티보다는
이런 그림들이 훨씬 보기 좋아요.
청소 노동자들을 그린 것 같은데 유쾌한 그들의 성품이 잘 보여서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여름 여행 때 처음 알게 됐던 토끼 작품도 다시 만났어요.
7G Cafe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만나게 되더라고요.
이곳은 여전히 포토존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Half Rabbit이라고 해요.
작가는 포르투갈 예술가 Bordalo II입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드는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도시에서 발생된 쓰레기들을 가지고 만든 Half Rabbit은 반쪽만 색칠이 되어있어요.
찾아보니 인류의 낭비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란 설명이 많더군요.
아이들과 병뚜껑 픽셀아트 수업을 했었는데, 나중에 이런 작품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산타 마리나 성당
여름에 왔을 때 Fonseca 입구를 찾겠다고 이쪽으로 들어가서 한참 헤매다가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강변을 따라 이동하는 케이블카
한 번 타보고 싶긴 한데..
책상 위에 떨어진 지우개 가루처럼 보이는 게 전부 갈매기예요.
집에 갈 시간인가... 저렇게 정신 사납게 날아다니는 걸 보니 조금 무서워 보였어요.
여름엔 이쪽도 관광객들로 가득 찼었는데, 1월에 오니 한가해 보여서 좋네요.
추운 건 아닌데 날이 흐리고 서늘한 느낌이 있어요.
걷다 보니 종종 패딩을 입고도 추워 보이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Sandeman 심벌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포르투 곳곳에서 저 캐릭터를 만나면 샌드맨 글씨가 없어도
아, 샌드맨! 바로 알게 되거든요.
동루이스다리 위를 달리는 전철을 보면 일상과 비일상이 함께 존재하는 모습 같아요.
포르투에서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 일상을 떠나온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게
나름 낭만적이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 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어서 소리 나는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Casa Portuguesa do Pastel de Bacalhau
독특한 컨셉의 치즈가 들어간 바칼라우 판매점이 있어요.
정해진 시간대에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곳이라더라고요.
연주는 끝났지만 들어가서 구경해 보려고요.
바깔라우 판매점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니...
도대체 무슨 컨셉인 걸까 궁금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목동들과 포트와인 생산자들에 대한 찬사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오르간도 19세기 포르투갈의 파이프 오르간이라고 하네요.
공간은 정말 넓은데 그만큼 손님들도 많아서 전체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쉬워
홈페이지 사진을 몇 장 가져와봤어요.
이 사진을 보니 발 건반이 없네요. 18-19세기 포르투갈의 오르간은
발 건반이 없거나 최소화된 오르간이었다고 해요.
이 넓은 공간 한편에 계산대가 있고
구석에 이 가게 주인공인 바깔라우 판매대가 있어요.
나머지는 다 빈 공간입니다.
여기서 바깔라우를 사서 이 여유로운 공간 아무 곳에서나 먹으면서 즐기는 거예요.
그냥 장식용 책이겠지 생각했는데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손님들은 주로 여기에 걸터앉아서 드시거나 2층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바깔라우와 포트와인을 즐기더군요.
방금 연주가 끝나서 손님들이 정말 많았어요.
Bolinho de Bacalhau
그래도 가게 주인공은 한 장 찍고 가야죠.
이 안에서 긴 시간 일하시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겠어요.
사람들이 계속 구경하고 있으니 그것도 신경 쓰일 것 같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하늘이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에요.
어느 방향에서 봐도 너무 멋진 다리예요.
가로등에 장식된 천사들
밤이 되면 라이트업 된 걸 볼 수 있을 텐데 아쉬워요.
강변 산책을 마치고 골목 안으로 들어왔어요.
성탄절 장식이 예쁘게 되어있던 편집샵
아니.. 이렇게 귀여운 건 도대체 누가 만드는 거죠?
귀여운 거 그냥 못 지나치는 인간이라
덩달아 남편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에요.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요.. 하.. 귀여워요 귀여워.
가게 안에까지 들어가고 싶지만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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