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7 #4
돌아와서 온천하고 노곤해져 책좀 읽다가 잠깐의 낮잠을 청했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석양도 보고 별도 볼텐데.. 아쉽네.
황사때문에 예쁜 석양을 보기는 힘들 것같다.
객실 바깥쪽 로비에 앉아서 지는 해를 보며 두런 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붉게 물든 석양을 보기는 힘들 것같다.
이제 우리도 밥먹으러 갑시다~
저녁 식사 룸이 또 바뀌었다.
오늘은 어떤 룸이려나~
올~
빨간방~
각 룸이 조명에 의해 분위기가 결정되는 곳이구나 ㅎㅎㅎ
유리 병에 빨간 액체를 담아서 붉은 등을 만들었다.
특이하네~
사진 찍는 사이 식사가 나오고~
오늘도 시작은 화이트와인
맛있는 고기완자시루~
수줍은 깻잎머리 우니~
오늘도 싹싹~
와인 다음에는 사케~
창문에 비친 빨간 조명이 묘한 색을 만들어낸다.
조청 소스같은 느낌..
너무 맛있었엉~
밥먹다가 중간에 서방이 밤하늘 보러 나가자고 해서 잠시 마당으로 나왔다.
삼각 없이 밤사진이라..사진은 대박 흔들렸지만..
파란 색 하늘 만큼은 너무 마음에 든다.
하늘 색에 감탄하고 돌아와서 다시 식사 시작 ㅎㅎ
오늘도 털게 한마리~
그리고 오차즈케
아..포스팅 하면서도침 주르륵..
과일무스와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
그리고 야식 오니기리~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bar로 갔다.
오늘은 자리가 있으려나~
다행히 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남자손님 한분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가 앉으니 바로 쵸코~대령이오~
칵테일 한 잔 시키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창문쪽을 보니 깔루아가 보이길래
깔루아밀크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오케~
ㅎㅎ 오랫만에 마셔서 그런가, 우유가 맛있어서 그런가 깔루아밀크도 좋구나~
쵸코 다 먹고 빈 그릇에 열쇠 퐁당~
또 뭐 만들어달라고할까~ 하다가
블랙러시안 되냐고 했더니 된다네~
이거저거 다 해줄거면 리스트좀 잘 만들어놓지.. 어제 안되는줄 알고 맘에도 없는 칵테일 마셨자나..ㅠ.ㅠ
벌써 쿠키에서 이틀이 지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만하다.
객실에 있는 삿포로 클래식 더 달라고 하니 6캔을 더 챙겨주셨다. 오호 신난당~ 집에 가져가자~~
짐정리 마치고나니 시간은 밤 열한 시..
낮에 읽던 채긴데.. 시간도 같은 열한 시니까 좀 더 읽어볼까나~
내일 가기 전까지 온천을 몇 번 더 할 수 있을까?
겨울처럼 온천하다가 오징어되서... 힘들진 않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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