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5(월)
더위와 함께 산책하며 감상하던 시간을 마무리하고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건물 뒤에서 산책이 끝나서 문이 있는 건물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창문으로 소리의 광장을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거든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분명히 바닥에 뭐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뭘 찍은 건지 알 수 없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Cafe Arte 메뉴는 간단해요.
차가운, 따뜻한 음료 몇 가지, 아이스크림, 간단한 먹거리뿐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벌이랑 뱀을 주의하래요.
산은 산인가 봐요. 버스 정류장엔 곰 조심하라더니 안쪽에서 뱀까지...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를 받았어요.
단출하죠?
제가 앉은자리 창문에 방충망이 있어서 사진이 흐릿하게 나온다고 투덜댔더니
남편이 자리를 바꿔줬어요.
주문을 하고 잠시 카페 내부를 둘러봅니다.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실내예요.
카운터에 야스다 칸의 귀문 미니버전이 있네요.
정갈한 의자들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너무 좋은 공간이에요.
제가 주문한 아이스커피예요.
남편이 주문한 가토 쇼콜라와
카페 라떼도 나왔어요.
초록 경치와 잘 어울리는 커피 두 잔
저는 아침을 적게 먹어서 배가 고프더라고요.
점심 먹는다 생각하고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포카치아 샌드위치는 평범한 맛이에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경치를 즐기고 싶었는데
어느새 나타난 모델과 사진작가
여러 포즈를 취하는데 왜 이리 옛날 분위기가 나던지...
결과물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혹시 달력 사진 찍는 걸까?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제발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시길 바라봅니다.
다행히 소프트크림을 먹을 즈음엔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셔서
조금 더 오래 풍경을 즐기다 올 수 있었어요.
마치 애착인형처럼 끌어안고 싶은 작품
맨들맨들
몇 번을 더 쓰다듬은 뒤에야 아쉬움을 뚝뚝 떨어뜨리며 밖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코끼리 아저씨도 안녕
가끔은 사람들 대화소리가 울려서 들릴 정도로 고즈넉한 곳
가만히 있으면 뭔지 모를 새소리만 예쁘게 울려오는 곳
야스다 칸의 조각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나
가만히 쓰다듬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
아르떼 피아짜의 매력은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 같아요.
토토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잠자리 한 마리가 배웅을 해주네요.
앗, 여기도 있었군요.
비바이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기사님이 잘 봤냐고 물어보시네요.
워낙 사람이 없는 곳이다 보니 더 친절하게 물어봐 주시는 것 같아요.
비바이에도 메밀밭이 많아요.
하얀 메밀꽃이 가득한 모습이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워요.
병원 안내판조차 시골스러운 비바이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네요.
갈 때 올 때 길이 다르다 보니 시간도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역이라 역사에 들아가지 않아도 기찻길을 볼 수 있어요.
아르떼에서 나오는 버스가 자주 있는 게 아니고 기차 시간과 맞물리는 것도 아니라서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발생합니다.
점심시간인가 봐요.
하나비 장면이 그려진 예쁜 부채
아사히카와 방면
기차가 들어옵니다.
아사히카와로 돌아갈 땐 자유석 티켓을 구입했어요.
슬슬 노란빛을 보이기 시작하는 벼
더위에 오랜 시간 조각품 감상하고 산책하고 그랬더니 많이 피곤했나 봐요.
기차 타고 바로 잠들었다가 다 와 가는 소리에 잠에서 깨 주섬주섬 내릴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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