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금)
아침산책을 마치고 조금 쉬었다가 조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5년 전에 먹은 메뉴랑 다르긴 할 거고.. 어떤 요리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어덕을 가로지르는 계단으로 가려고요
여전히 강렬함을 자랑하는 까마귀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민달팽이 때문에 기겁을...
민달팽이 처음 봤는데 너무 징그러워요 ㅠ.ㅠ
한 번 눈에 들어오니 계단 여기저기에 있는 애들이 다 보이는 거예요.
징그러워서 보는 것도 싫은데 안 보고 걷다가 밟는 건 더 싫고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겨우 끝까지 올라갔어요.
더위에 지친 화단
다이세츠산에 가득한 구름
이번 여행에선 '구름이 피어오른다'는 말 뜻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어요.
저녁 먹을 때 보다 조금 더 안쪽 테이블로 안내받았어요.
5년 전엔 저 밭을 지나가는 여우를 봤는데...
식전 음료는 토마토주스가 나왔어요.
상큼한 토마토맛이 느껴지는 주스였습니다.
한 잔 마신 후 더 마시겠냐고 여쭤보셔서 우유를 요청해서 마셨어요.
아침엔 역시 우유가 더 맛있어요.
따뜻한 옥수수 스프
역시, 스프는 따뜻한 쪽이 더 맛있어요.
옥수수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스프 그릇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사진엔 다 담기지 않았지만 비비드 한 주황색과 노란색이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5년 전에는 조식 메뉴가 피자였는데 오늘은 갈레트를 주시네요.
크레페가 굉장히 담백하고 씹을수록 은은한 고소함이 전해져요.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피자 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후식으로는 하스카프 요거트가 나왔습니다.
상큼하게 입가심할 수 있어서 좋네요.
남편은 요거트를 싫어해서 제가 둘 다 먹었답니다.
카페라떼를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너무 좋아요.
귀여운 토끼들도 쓰담쓰담해 주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북 표지가 너무 귀여워요.
이런 모습을 보려면 트래킹을 한 번 가야 하는데..
언제쯤 좋은 계절에 홋카이도를 방문할 수 있을까요...
디너 타임에 비하면 조용했겠지만 전쟁 같은 주방도 평온함을 찾았습니다.
산봉우리까지 올라간 구름
가든쇼 할 땐 저쪽도 오픈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아침이라 그런 건지 아예 폐쇄 중인지 잘 모르겠어요.
있는 동안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라벤더
보랏빛이 너무 예뻐요. 가까이 가니 라벤더 향기가 코 끝에 다가옵니다.
나뭇가지 구멍 사이로 보이는 하늘
날이 뜨겁고 습하니 나무와 풀들이 쑥쑥 자라는 느낌이에요.
민달팽이 보고 놀란 가슴 송충이로 마무리해 주는 행복한 카미카와입니다. ㅠ.ㅠ
얜 뭘 먹고 까맣게 되었나 싶어 찾아보니 흰제비 불나방 애벌레라고 하네요.
지금은 까만 녀석인데 나방이 되면 이름처럼 하얀색이에요.
날개에 검은 점 두 개를 남겨놓고 하얀 성충이 되더라고요. 신기한 자연의 섭리예요.
아침 산책도 했고 식사도 마쳤으니 이젠 침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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