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토)
스물여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맛있는 것 먹고 편하게 쉬는 힐링 여행으로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아침 7시 55분 비행기라 새벽 5시, 택시를 타고 김포 공항에 도착했어요.
이번에도 하네다에서 환승해서 홋카이도에 들어가느라 김포공항 출발이에요.
셀프체크인 하시는 분도 많았고 직원분들도 셀프체크인을 권고하셨지만
셀프체크인 후 수화물 접수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그냥 탑승수속 하면서 수화물도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가 훨씬 빨랐답니다.)
출국장 앞, 가장 두근거리는 시간이에요.
얼른 파란색 여권 갖고 싶은데 아직 만료기간이 많이 남아서 아쉬워요.
출국심사를 마치고 바로 면세품 인도장으로 왔어요.
이번엔 매번 구입하는 MAC 기초화장품 외에도
이뮨몰 비타민이랑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까지 구입해서
들고 갈 짐이 많아졌어요.
체크인이랑 출국심사가 빨리 끝나서 인도장 접수 번호도 1번입니다.
(아마 6시 30분에 오픈했던 것 같아요.)
오픈시간이 되고 바로 구입한 물건들을 받았어요.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워 혼자서 끙끙거리며 짐을 들다 보니
출발 전부터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그땐 괜히 샀나 조금 후회했지만 여행 내내 너무 잘 쓰고 비타민도 잘 먹고 있습니다.
39번 게이트에서 출발을 기다립니다.
게이트 앞에 있자니 갑자기 겨울 여행 출발하던 날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날이 좀 흐리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기상상황에 큰 이슈도 없고
별다른 뉴스도 없으니 여름 여행 출발은 별일 없겠죠?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 이륙준비를 합니다.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 또는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사람들
다녀오겠습니다.
15일 뒤에 만나요.
역시 구름은 위에서 봐야 제맛이죠.
안 봐도 뻔한 JAL 기내식
또 샌드위치 종류겠죠?
봉투 안에는 작은 샌드위치, 상하목장 유기농주스, 약과가 들어있어요.
승무원분께서 추가로 주시는 음료는 사과주스를 받았습니다.
새벽같이 움직여서 배도 고프니 한 입 먹어주고
우리나라 땅과 잠시 안녕을 고합니다.
기내식 먹고 다운로드한 영상을 보며 가는데
창밖에 후지산이 보입니다.
딱히 그걸 생각하고 좌석을 정한 건 아닌데 겨울여행 돌아오는 날도 보더니
이번에도 후지산을 보네요.
겨울에 석양과 함께 본 모습이 조금 더 멋있던 것 같아요.
마법수프같이 보글보글 끓는 구름
2시간 정도 하늘을 날아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10분 정도 늦게 출발한 것 같은데 정시에 도착했어요.
기장님이 신경 좀 써주신 것 같아요 ㅋㅋ
국내선 환승까지 시간은 조금 여유 있지만
환승터미널을 이용하려고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매번 하네다 공항만 밟아서 도쿄에 와본 적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겨울엔 시간을 놓쳐서 환승 탑승수속 카운터 문이 닫혔었는데
이번엔 제시간에 도착했어요.
카운터 시간 확인 후 근처에서 캐리어를 오픈합니다.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으려고 반만 채워왔거든요.
환승탑승수속 카운터 시간이 끝났을 땐
밖에 나가셔서 터미널 간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공항 실내인데도 습도가 높은 게 느껴지네요.
보안검색을 마치고 내려오면 바로 셔틀버스가 있어요.
저희 포함해서 네 팀이 탔는데 어쩌다 보니 전부 한국분들이었어요.
3 터미널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제 여유 있게 움직여야겠어요.
탑승게이트 방향을 확인하고 뭔가 먹을까 말까 고민하며
식당이나 카페 위치를 확인하다가 이 간판 앞에 멈춰 섰어요.
그냥 시원한 거나 마실까 생각하며 드링크 메뉴를 보는데
갑자기 식사 메뉴가 나오더라고요.
어차피 하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하면 4시 즈음일 거고
히가시카와로 바로 이동하면 저녁 먹을 시간 될 테니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로고가 귀여워요.
아기 물어다 주는 팰리컨 아닌가요?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 외로 회전율은 좋았던 곳입니다.
먼저 카운터에서 주문을 한 뒤 자리에 앉아야 해요.
저희도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편은 핫도그와 콜라
저는 파스타와 진저에일
미트파스타인데 나폴리탄 느낌이 물씬 나요.
일본의 맛입니다.
환전해 온 엔화를 하네다 공항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네요.
남편은 카운터에 보이던 YEBISU BEER 간판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낮 술 한 잔 하고
(저도 한 모금 마셨는데 캬.. 오랜만이라 아주 맛나더라고요)
환승 시간까지 조금 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겨울에 비하면 아주 순조로운 출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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