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8(목)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조식을 먹고 세탁실에 갔어요.
료칸에 있으면서 세탁하는 게 조금 웃기기도 했지만
워낙 여행 일정이 길었던지라
3~4일에 한 번은 세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어차피 세이쟈쿠보 다음도 산요안이라
옷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쌓인 것도 있고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가긴 애매해서
마지막 세탁을 했습니다.
여긴 동전 넣는 게 아니라 일반 드럼 세탁기고요
직원분께 이야기하면 세제를 주십니다.
세탁을 마치고 방에서 조금 쉬다가
점심 먹기 전에 근처 산책하려고 밖으로 나왔어요.
노천탕이 있어서인지 이 부근은 No Drone zone입니다.
날씨도 좋고 멋진 구름도 많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에요.
도착한 날은 택시를 타고 와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오늘에서야 전체 사진을 찍어 봅니다.
건물 자체는 미니멀리즘 건축물 같다는 이미지가 강하고요
회색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건물이라
컬러도 많이 어두운 편이에요.
한 칸씩 튀어나온 곳이 각 객실의 노천탕이에요.
숙박자 이외에는 출입금지
온천만 하고 가는 당일온천(히가에리 온천)도 하지 않아요.
오늘은 위로 쭉 올라가 볼 거예요.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저녁 식사 타격이 아직도...^^;;
22년 8월 개업
객실은 24개가 있다고 합니다.
숙박업소 덴엔
세이쟈쿠보 같은 신형 료칸 옆에
자그마한 숙박업소가 있으니 유난히 비교되네요.
마음 편해지는 모습 ^^
그림자도 예뻐요
겨울왕국답게 공원에서 스키 타는 분들도 보이고
공원에서 스키라니
정말 가깝지만 먼 나라예요 ㅎㅎㅎ
겨울 자작나무는 항상 운치 있어요.
한참 올라가니 Tokachi Ecology Park가 있더라고요.
산요안 올 땐 여기까지 올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세이쟈쿠보에선 걸어서 올만한 곳이라 제가 가보자고 했어요.
타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꽤 인상적이에요.
혼자 상상해 보기론
토카치의 열 십자와 카와의 강 모양을 합쳐서 만든 이미지 같았어요.
그럴듯합니다.
걸어오면서 보기론 꽤 크기가 큰 공원이었어요.
한참 걸어 들어가야 건물이 나와요
무언가 작업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얼음으로 미끄럼틀 같은 걸 만드시는 것 같은데...
가보진 않았어요.
아이들이 눈썰매 타기에 딱 좋은 언덕으로 만든 걸 보니
조만간 뭔가 개장할 것 같아요.
옆에 안전 바만 있다면 얼음 미끄럼틀 재미있게 탈 수 있겠어요.
여기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있나 봐요.
45번 버스는 2~3시간에 한 대씩
45-1번 버스는 하루에 한 대
어우, 엄청 실감 나게 조각하셨네요.
비지터센터에 들어가니 뭔가 귀여운 길이 보여서
지나가려고 하니 직원분이 깜짝 놀라며
어린이 전용이라고 말리시네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조각들도 있고
아마 다루마 종이접기를 한 것 같은..
한 명당 한 개씩만 접을 수 있대요.
센터 반대편으로 나가보니 겨울 레포츠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왔어요.
산책하려는 사람처럼 보였는지
직원분이 스노슈즈 구간에선 걸어서 산책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이쪽으로 걷다가 밖으로 나가면 될 것 같아요.
눈 위에 내려앉은 그림자들이 너무 운치 있어요.
이 모습을 보고 갑자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코스 따라서 천천히 걸으며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의 마무리 쪽에 와있음에 아쉬움도 토로하고
라는데... 눈에 가려 안 보여요.
아, 여기서 밖으로 나가면 되겠네요.
뒤돌아 보며 걸어온 길도 다시 한번 보고
반짝반짝 눈 밭
커다란 나무가 인상적이에요.
여기에 새들이 꽤 많이 찾아올 것 같은 모습입니다.
잘 놀다 갑니다~
에코로지센터를 지나 세이쟈쿠보도 지나고
이제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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