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Hokkaido 25th_Kusiro&Obihiro(2024.01)

[홋카이도 여행] #59_ 오비히로 맛집, 프렌치 마리욘느(マリヨンヌ, marions nous)

728x90
반응형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호텔로 돌아와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토요일 밤이라 야타이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네요.

 

 

 

네지링

 

 

마스야빵집을 끼고 돌아가면

 

 

 

Marions Nous

 

 

오늘 저녁식사할 곳인 마리욘느의 새 영업장이 나옵니다.

 

 

 

Marions Nous

 

 

원래 야타이에 있던 작은 가게였는데

 

 

 

Marions Nous

 

 

코시국동안 멋진 가게를 차리셨더라고요.

 

 

 

Marions Nous

 

 

 

Marions Nous

 

 

아직 오픈 전이라 잠시 밖에서 구경합니다.

 

 

 

Marions Nous

 

 

인스타로 사진 몇 장을 봤는데

직접 보니 더 예뻐 보여요.

 

 

 

토요일밤

 

 

 

Marions Nous

 

 

길 건너에서 보이는 모습도 한 장 찍어주고..

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Marions Nous

 

 

저희는 카운터석에 앉았어요.

예약할 때 메뉴 정하면서 카운터석으로 요청했어요.

 

 

 

메뉴

 

 

13,200엔 코스입니다.

 

 

 

오픈키친

 

 

예전 야타이에서 하실 땐 셰프님과 여성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청년 직원이 있어요.

 

 

 

와인

 

 

와인리스트는 따로 없고 마시고 싶은 스타일을 얘기하면

알아서 추천해 주시는 방식이에요.

 

 

 

 

 

 

Domaine Vincent Fleith Riesling 2020

 

Riesling 100%

 

 

 

 

 

 

어두운 곳인데도 컬러가 아주 예쁘게 보입니다.

 

 

 

 

 

 

과일향이 많이 나서 식전주로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첫 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사쿠라마스, 모차렐라치즈, 콘부, 콜리플라워소스로 만든

아뮤즈예요.

 

 

 

아뮤즈

 

 

뭔가 다른 세상 아이들을 모아놓은 것 같은데

맛이 엄청 잘 어울려서 먹기 좋았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보탄에비, 하나사키카니, 프로마쥬 블랑입니다.

 

 

 

 

 

 

이번 여행 식사엔 저를 위한 메뉴가 잘 나오네요 ㅎㅎㅎ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에요.

 

 

 

 

 

셰프님과 직원분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계세요.

야타이에선 작은 곳인데 손님이 많아서 

셰프님 등만 본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등을 더 많이 보네요 ㅎㅎㅎ

가게가 커지니 손님이 더 많아져서 여전히 바쁘십니다.

 

 

 

 

 

 

세 번째 요리는

캐비어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예요.

 

 

 

 

 

 

신선한 채소와 치즈가 잘 어울리고

캐비어의 짭조름한 맛이 포인트를 주더라고요.

 

 

 

 

 

 

 

 

 

 

네 번째는 핫카쿠입니다.

하코다테에서 타네짱과 함께 간 식당에서

핫카쿠를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 핫카쿠를 이렇게 다른 요리로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

 

 

 

 

 

 

생선구이로 먹었을 때도 고소함과 쫄깃함이 대단했는데

이렇게 요리를 해도 고소한 맛과 쫄깃함은 없어지지 않네요.

제가 좋아하는 생선이 몇 없는데, 핫카쿠는 확실히 

리스트업 해놓아야겠어요.

 

 

 

 

 

 

다섯 번째 요리는

버터소스로 요리한 시라코와 타라바카니입니다.

 

 

 

 

 

 

시라코라길래 깜짝 놀라 움찔했지만

겉이 너무 바삭해 보여서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속이 너무 시라코라서 ㅋㅋㅋ 조금 힘들었지만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맛있는 게살로 시라코의 맛을 씻어내고 

즐겁게 다음 요리를 기다렸습니다.

 

 

 

 

 

 

요리와 곁들여 먹으라고 브리오슈가 나왔어요.

 

 

 

 

 

 

브리오슈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촉촉하고 달콤했는데

같이 먹으니 의외의 조합인데 맛나더라고요.

 

 

 

 

 

 

여섯 번째 요리는

호타테, 홋키가이, 타라와 호렌소입니다.

 

 

 

 

 

 

호타테 

윤기 흐르는 걸 보니 갑자기 침이...

 

 

 

 

 

 

타라도 통통한 것이

호타테와 거의 비슷해 보여요.

제가 홋카이도에 살았다면 해산물 못 먹는 편식쟁이는 되지 않았겠죠?

고소하고 달콤하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좋은 건 다 같다 붙여도 될 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토카치산 밀로 만든 빵과

콘부 버터

 

빵을 직접 만드셨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셰프님 못하는 게 뭔가요~

 

 

 

 

 

 

일곱 번째 요리는 

마츠카와 가레이와 우니를 곁들인 리조또입니다.

 

 

 

 

 

 

와.. 정말 가레이 ㅋㅋㅋ 원 없이 먹고 가네요.

모두 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가레이와 우엉은 재료로 꼭 사용하셨더라고요.

 

계속 해산물이 나와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평소에 생선 싫다며 잘 안 먹는 제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생선요리가 참 귀해요.

 

 

 

고기

 

 

어머나~

드디어 고기가 나오려나 봐요.

 

 

 

 

 

 

셰프님께서 고기를 맛있게 굽고 계시네요.

 

 

 

 

 

 

10명의 손님이 계셔서

접시도 10개

 

 

 

 

 

 

그렇게 기다리던 고기요리가 나왔습니다.

여덟 번째 요리는

감자, 라끌레뜨 치즈,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토카치지역 동쪽에 위치한 아포이 돼지고기라고 했어요.

돼지고기를 미디엄 레어로 먹는 일이 별로 없긴 한데

셰프님이 내어주신 이 고기는 

먹기에 굽기도 완벽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맛이나 질감도 충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홋카이도 감자에 라끌레뜨 치즈라뇨.

이런 조합.. 너무 사랑하지 않습니까

 

 

 

 

 

 

아홉 번째 요리도 고기요리가 나왔어요. 

우엉, 유리네, 비트, 푸아그라콩피를 곁들인

에조시카입니다.

 

아..에조시카라니

제가 조금 힘들어하는 고기인데...

 

 

 

 

 

 

하지만 셰프님을 먹고 한 입 먹어보았죠.

세상에 이거 사슴고기 맞나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요리되어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사슴도 이렇게 요리할 수 있다니

셰프님께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남편은 고기 고유의 냄새가 나는 걸 좋아하지만

저 같은 편식쟁이에겐 고기나 생선 고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요리 방법이 더 좋답니다.

 

 

 

 

 

 

열 번째 요리는

표고버섯과 호박을 곁들인 히구마 라비올리입니다.

세상에 돼지, 사슴에 이어 곰고기라니...

 

 

 

 

 

 

곰 고기는 여태껏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지라

이번에도 실패..

 

 

 

 

 

 

열한 번째 요리는

야마와사비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입니다.

 

시가현 시카에야 흑모와규 숙성규입니다.

홋카이도산이 아니라고 남편은 살짝 마음에 안 들어했지만

 

  

 

 

 

 

어우~

맛이 정말..ㅠ.ㅠ

너무 맛있더라고요.

고기가 이렇게 맛있으니까 셰프님이 도산규가 아니더라고

믿고 선택하셨겠죠.

 

굽기도 완벽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돼지고기로 시작해서

사슴과 곰

마지막은 소고기로

파인 다이닝에서 고기 요리가 네 종류나 나온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고기파로 너무 환영합니다.(곰 고기 빼고..ㅎㅎㅎ)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커피가 나왔어요.

드롱기 잔이네요.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먹어봅니다.

 

 

 

 

 

 

딸기와 밀크 아이스크림인데

 

 

 

 

 

 

이렇게 초콜릿을 부어주셨어요.

 

 

 

 

 

 

상큼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셰프님께서 숙성 고기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워낙 극 I로 느껴지는 셰프님이라

오픈키친임에도 단골손님 외에는 대화를 거의 하지 않으셨는데

 

저희도 예약할 때 일본어 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식사 중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아

이런 설명까지 알아들으리라곤 생각지 않으셨나 봐요.

 

 

 

 

 

 

설명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이런 말도 알고 있는 거냐고 놀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랑 말도 좀 하지 그러셨어요 ㅋㅋㅋ)

 

 

 

 

 

 

숙성규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진격의 거인이 생각나던데요.

고증을 잘하고 만든 그림이었네요.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와

동네를 걸어갑니다.

야타이는 토요일밤에 어울리게

시끌벅적합니다.

 

 

 

 

 

 

호텔로 걸어가는 중

 

 

 

 

 

 

남편이 2차 이야기를 꺼냈지만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반려하고 ㅋㅋㅋ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