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겨울 눈이 가득한 하얀 산맥이 너무 멋있어서
볼 때마다 계속 사진을 찍게 됩니다.
밥 먹었으니 산책하려고 미도리가오카 공원을 향해
걸어갑니다.
2월에 오비히로 얼음 축제가 있을 텐데
1월에 와서 좀 아쉬워요.
큰 공원 가득한 얼음조각들과 다양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스스키노 얼음축제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스스키노 축제는 도심 느낌이 가득하다면
오비히로 축제는 공원 안에서 열리는 축제라
조금 더 자연과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안내판을 가릴 정도로 눈이 높이 쌓여있어요.
미도리가오카 공원의 명물이죠.
기네스북에도 등재 됐던 가장 긴 의자 2위라고 했던가...
아직도 유지 중인지는 모르겠어요.
이 벤치도 점점 나이 들어감이 보이네요.
이 넓은 잔디밭 위에 눈이 가득 쌓이니
많은 사람과 동물들이 신나게 즐긴 자국이 선명하게 남네요.
이쪽은 달리는 길
이쪽은 걷는 길이에요.
눈이 많이 쌓이고 얼어서
안전에 주의하라고 안내가 많이 있어요.
자작나무를 보니 오토후케초의 모습도 떠오르고
멀리서 볼 때 뭔가 있어 축제 준비하는 건가 싶었는데
가까이 와보니 거의 확실하네요.
저 뒤에도 얼음벽돌(?)이 가득 쌓여 있어요.
위에서 작업 중인 분도 계시고
눈 속에서 뭘 발견한 건지
시바견 한 마리가 아주 신났어요.
얘야, 목줄 끊어지겠다 ㅋㅋㅋ
좀 더 큰 개였으면 저렇게 난리 치면
자기가 당기는 힘에 헛구역질했을 거예요. ㅋㅋ
시바는 참 재미있는 녀석 같아요.
한참 안으로 들어와서 벤치 끝에 도착했어요.
산책하는 사람들과 강아지 산책시키는 견주까지
모두 한 장에 찍혔어요.
별 사진 아닌데 마음에 들어요.
남편이 추운지 나갈까 그러길래
오랜만에 왔는데 조금만 더 보자고 했어요.
어린이 놀이터 있는 방향으로 조금 더 걷기로 했어요.
저 혼자 인디언풍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이 귀염둥이들은
자전거 거치대입니다.
눈이 많아서 그런가 놀이터엔 사람이 없네요.
저 위엔 가족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어요.
딱 어린이들이 신나게 탈 정도의 눈 언덕이 만들어져서
멀리서도 꺄르르 소리가 들립니다.
타고
또 타고
부모님은 신경도 안 쓰시네..라고 생각했는데
애들끼리만 놀러 왔나? 어른들은 다른 분인가? 궁금해지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애들은 신나게 눈썰매 삼매경입니다.
꺄르르
우하하
웃음소리가 공원을 가득 채우네요.
제가 좀 길어지는 시간
호수까지 왔어요.
오비히로시에서 준비하는 축제인 줄 알았는데
오비히로 청년회에서 준비하나 봐요.
마을 축제를 청년회에서 이끄는 게 맞다면
너무 훌륭하네요.
시작점부터 여기까지 1790m라네요
추위를 이겨가며 산책을 했으니
이제 다시 디저트로 배를 채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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