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수)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오비히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밖에 나오니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데
하늘색이 너무 예뻐요.
밤하늘은 블루라고 하더니.. 아직 밤은 아니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저녁하늘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오비히로에서의 첫 식사는 판쵸예요.
매번 점심으로만 먹었는데 처음으로
저녁 시간에 왔습니다.
호텔 바로 옆이라서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못 오는 동안 실내외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 같아요.
촬영금지
핸드폰금지 ㅎㅎㅎ
수능 시험장인가요..
음식사진 촬영은 가능합니다.
주문하며 둘러보니
아마 주인이셨을 할머님이 보이지 않네요.
40대로 보이는 여사님들만 일하고 계셨어요.
주문하면서 그 할머님 안 계시다고 맛없어진 건 아니겠지?
우스갯소리를 했더랬죠.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그릇 밖으로 삐져나온 고기들,
고소한 향기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매번 4장짜리를 먹었으나
배도 많이 고프고
저녁식사이기도 하니
저희 둘 다 6장짜리로 주문했어요.
음..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요.
그런데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 맛입니다.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에 먹던 그 감동이 밀려오는 맛이 아니에요.
고기의 질감이라던가..
예전엔 지방 부분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그냥 보기에도 지방 부분이 많아 보여요.
제가 돼지고기 지방을 좋아하지 않아서
예전에 적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어요.
남편은 밥이 너무 질다고 하네요.
고기나 밥이나 딱 적당해서 맛있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미세하게 달라지니 묘한 기분이 들어요.
어르신이 안 계시다고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
경제가 안 좋아 재료 수급이 쉽지 않나?
코로나로 가게가 힘들어져 재료를 저렴하게 바꾸었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물어볼 수도 없고...
기보적인 맛있음은 있으니
우선 저녁시간 허기를 잘 달래어줍니다.
가게는 예뻐졌는데 맛이 하향되다니
원래도 다른 가게들 돌아가며 부타동을 먹었지만
아무래도
다음에 왔을 때도 오늘 느낌이라면
판쵸도 슬슬 걸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올 겨울 홋카이도 주력상품은 시마에나가 인가 봐요.
어디를 가도 시마에나가 인형이 이렇게 자리 잡고 있으니
구매욕구가 마구 솟아납니다.
밥 먹고 나오니 하늘은 좀 더 어두운 푸른색이에요.
역 앞엔 일루미네이션도 들어와 있어요.
배부르게 먹었으니 동네 한 바퀴 돌고 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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