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9(화)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멋있는 일출을 본 후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갔어요.
아쉽지만 창가 풍경을 뒤로하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아침 햇살이 로비 창문을 통해 들어왔네요.
전날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어요.
조식은 아메리칸 스타일과 헬시 스타일 두 가지 중에 선택이었는데
저희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만 식사 중이라 정말 조용했어요.
아침 햇살이 꽤 눈부셨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따스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식전 우유
홋카이도 여행 불문율이에요.
예쁜 접시에 잼과 버터를 가져다주셨어요.
오렌지 마말레이드, 딸기잼, 밀크잼, 버터
평범하기 그지없는 샐러드지만
신선함이 가득했어요.
설명 상으로는 소스도 별 것 없이
올리브오일 밖에 없는 듯했는데
어쩜 이렇게 달고 맛있는지요.
방울토마토는 방금 따 온 것 같이 맛있었어요.
뒤집어 보진 못했지만
웨지우드 와일드스트로베리 제품들이 연상되는 접시였어요.
웨지우드가 조금 더 밝고 귀여운 느낌이긴 한데
실제로 이 접시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햇살에 구워진 토스트... 는 아니고
고소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하는
식빵 토스트가 나왔어요.
두툼한 빵조각이 노릇노릇 구워져 있으니
손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저는 fried eggs
남편은 Scrambled eggs를 주문했어요.
토스트와 뽀득한 소시지, 그리고 계란
심플하지만 따뜻하고 마음 편해지는
고요한 아침과 어울리는 식사였어요.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 마시며
코 앞으로 다가온 점심식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얘기를 나눴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셨던 매니저님께서 오시더니
룸 청소 이야기를 하셨어요.
음.. 원래대로 체험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면
그 시간에 청소를 부탁드렸겠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청소는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어요.
점심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여쭤보시길래
글쎄요... 라며 웃었더니
편의점까지는 당신이 태워다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죄송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점심시간 즈음 매니저님 차를 타고 잠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택시가 상주하는 일반 호텔들 같으면
그냥 택시 타고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는 선택을 할 수 있었겠지만
워낙 허허벌판에 있는 호텔이라
택시를 불러서 다니는 것도 여간 애매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홋카이도 여행 중 편의점 식사라니
처음 경험하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밥도 못 먹을까 봐 걱정해 주신 매니저님 덕분에
고민은 하나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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