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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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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67 헝가리안 레스토랑 비즈, Farm Restaurant VIZ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습니다. 기대를 가득 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창가 쪽 예약석에 안내받았습니다. 촉촉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합니다. 비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가든에는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와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더니 몇 분만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창 밖 구경을 하다보니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을 예약할 때 메뉴도 미리 정해놓았어요. 3800엔 런치 코스입니다. 첫 요리는 토카치산 옥수수 에스푸마, 딜 젤리입니다. 아, 옥수수 이번 여행은 여름 홋카이도의 옥수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옥수수 요리를 맛보다니 입이 너무 행복했어요. 세 종류의 빵 빵에 발라먹으라고 나온 라드입니다. 그야말로 동물성이네요. 너무 헤비해서 제 입맛엔 조금 힘들었어..
20th Hokkaido_ #66 오비히로의 작은 가든, 토카치 힐즈(十勝ヒルズ) 아침 산책 후 대욕장도 이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책도 좀 읽다가 낮 시간 계획에 맞춰 밖으로 나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토카치 힐즈에 찾아왔어요. 토카치 힐즈는 오비히로에 있는 여러 가든과 비교하면 작은 축에 속합니다. 2009년에 오픈했으니 이제 10살이 되었군요.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러워진 여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눠봅니다. 다양한 다육이들 마치 단풍나무 씨앗처럼 보이는 작고 하얀 꽃들 맨발로 걸오보면 빗방울 때문에 차가우면서도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 것 같은 잔디입니다. 풀들 구경하느라 아직 입구에도 못 갔어요 사실 오늘의 주목적은 헝가리 음식 레스토랑인 VIZ입니다. 2년 전에 와보고 너무 좋아서 또 오게 되었어요. 지금 가든에 피어있는 꽃들의 사진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갈 수 있어요. 저 하얀 건물로 들..
20th Hokkaido_ #65 모리노스파 리조트 홋카이도 호텔(森のスパリゾート北海道ホテル), 뷔페식 아침식사와 정원 산책 2019.08.15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 조식 잘 먹지 않지만 이번엔 뷔페식 이외에 다른 식사도 먹어볼 수 있어서 호텔 예약할 때 조식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조식권입니다. 오늘은 뷔페식을 이용해보려고 해요.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바라본 마을 풍경입니다. 밤새 비가 와서 그런지 촉촉하게 가라앉은 아침이네요. 뷔페식 조식당은 2층입니다. 라운지 카페는 식사 후에 가보려고 해요. 오른쪽으로 가야 해요 포로시리 6시 45분부터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다행입니다. 여러 가지 음식이 있었지만 항상 점심 저녁을 거하게 먹는지라 전 간단하게 먹기로 했어요. 홋카이도 자색감자 샐러드와 계란 샐러드 홋카이도 옥수수 수프 아,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
20th Hokkaido_ #64 미도리가오카 공원(緑ヶ丘公園) 밤 산책 풍요로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미도리가오카 공원으로 밤 산책을 나가기로 했어요. 해 진 후에 미도리가오카 공원에 온 건 겨울 얼음축제 이후에 처음인 것 같아요. 이 시간의 공원에는 뛰어노는 아이와 가족도 데이트 중인 연인도 운동하시는 분들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긴 벤치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앉아있고 싶지만 모기가 무서워요 ㅎㅎ 걸어서 걸어서 안쪽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그 많던 오리들은 어디서 자고 있을까요? 분수에서 나오는 물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백만 년 만에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 이상하네요.. 사진은 흔들흔들 한 바퀴 돌아보고 자작나무 길로 나가려고 합니다. 옆에 밝은 조명이 있어서 잘 찍히겠지 했는데 이런.. 잘 안되는군요. 카메라를 바..
20th Hokkaido_ #63 맛있는 저녁식사, 비스트로 앗슈(ビストロ アッシュ) 이번 여행 마지막 짐 풀기를 마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 참 빨리가요 잠시 쉬었을 뿐인데, 벌써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밖으로 나가기 전 서방님을 위해 잠시 2층에 들렀습니다. 2층에 내리니 이렇게 아기자기한 아치가 있네요. 2층엔 손 대면 안되는 장식용 피아노가 있고 (아..이 비싼 그랜드 피아노를..) 큰 소파와 작은 티테이블 등이 있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면 1층 카페가 보입니다. 신기한 꽃이에요. 귀가 살짝 뾰족한 걸 보니 부엉이겠죠? 둥근 머리 올빼미 서방 볼일도 다 보고 저도 2층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밖으로 나가볼까요. 오늘 저녁식사를 할 곳은 비스트로 앗슈입니다. (ビストロ アッシュ) 호텔과 가까워서 홋카이도 호텔에 머물 때에 맞춰 예약했어요. 2년 전 여행 때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20th Hokkaido_ #62 모리노스파 리조트 홋카이도 호텔(森のスパリゾート北海道ホテル) 사장님께서 불러주신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다음에 또 와달라고, 블로그 잘 써달라는 유머도 잊지 않으시고 유쾌한 헤어짐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호텔인 모리노스파 리조트 홋카이도 호텔입니다. (森のスパリゾート北海道ホテル)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호텔이에요. 이곳 심볼은 부엉이 인가 봐요. 아, 옆에는 올빼인인가요?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체크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방은 아직 들어갈 수 없어요. 여기도 부엉이 눈 가리고, 입 가리고, 귀 막고.. 왠지 우리나라 며느리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이 부엉이들의 모습은 위법한 일에 대한 태도를 나타낸 것이었습니다. 호텔 정원을 돌아보면 룸에 들어갈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차장 휀스..
20th Hokkaido_ #61 쇼진(精進)요리 전문점 시노노유키(東乃雪) 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아 점심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오비히로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오늘 점심식사를 예약한 시노노유키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사찰 요리인 쇼진요리 전문점이에요. 우리나라 사찰 음식을 생각하며 정갈한 음식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사찰음식 전문점이라길래 혹시 절 안에 있으려나 건물이 절의 형태를 하고 있으려나 생각해봤었는데 의외로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덕분에 정원에 초록 내음이 가득합니다. 쇼진요리 두부요리 전문 시노노유키 참깨 두부 있습니다. 참깨 두부라니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부레옥잠도 있고 나팔꽃도 있어요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너무나 상냥하신 주인분께서 저희를 맞아주시며 개인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원래 다른 방이었는데 커다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들어가..
20th Hokkaido_ #60 시카리베츠코(然別湖) 아침 풍경, 다시 오비히로 2019.08.14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오비히로 시내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새벽 호수를 느껴보기 위해 새벽같이 눈을 떠 창문을 열었습니다. 여전히 흐린 날이지만 물안개로 가득한 호수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어디선가 이 안개같이 흰 옷을 입은 호수의 신이 스윽하고 나올 것만 같습니다. 산을 휘감는 안개가 마치 산 그 자체처럼 보여 너무나 신비로운 모습니다.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가득 차기도 하고 새벽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기도 합니다.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하나 봐요. 아직 안개는 가득합니다. 오늘도 호수는 맑음입니다. 저 속에서 여러 물고기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겠죠? 고향 떠나기 전에 인사 한 번 하렴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왔어요. 호수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