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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61 쇼진(精進)요리 전문점 시노노유키(東乃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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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아

점심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오비히로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오늘 점심식사를 예약한 시노노유키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사찰 요리인

쇼진요리 전문점이에요.

우리나라 사찰 음식을 생각하며

정갈한 음식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사찰음식 전문점이라길래

혹시 절 안에 있으려나

건물이 절의 형태를 하고 있으려나

생각해봤었는데

의외로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덕분에

정원에 초록 내음이 가득합니다.

 

 

 

쇼진요리

두부요리 전문

시노노유키

 

 

 

 

 

참깨 두부 있습니다.

 

참깨 두부라니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부레옥잠도 있고

 

 

 

나팔꽃도 있어요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너무나 상냥하신 주인분께서

저희를 맞아주시며

개인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원래 다른 방이었는데

커다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들어가니

가방 세워놓기 좋은 방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까지 신경 써주시니 참 좋더군요.

 

 

 

창 밖으로 초록의 정원이 보입니다.

 

 

 

메밀차

 

 

 

잔에 그려진 그림이 귀여워요

 

 

 

 

긴 족자와 화병

 

 

장미는 조금 시들었지만

그래도 작은 옹기에 담긴 꽃들이

예뻐 보입니다.

 

 

 

식사가 도착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외관부터 깔끔하네요.

 

 

 

맛있게 식사하고

입안에 깔끔함이 남을 때의

즐거움이 있어요.

 

여러 가지 맛이 풍부하게 나는 음식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이런 간결한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미역 줄기 같은 것이 들어있던 밥

 

 

 

스마시지루(맑은 장국)

 

 

 

두부찜

 

 

 

카레 속 두부와 고구마

 

 

 

아에모노(무침요리)

 

 

 

와사비 연두부

 

 

 

절임 요리 세 가지

 

 

 

이것이 바로바로

그 참깨 두부입니다.

가장 기대하던 음식이에요.

 

처음 선택해본 종류의 음식이었어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럽고

진하면서 깔끔한 그런 두부였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커피

 

 

 

단팥과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도

맛있지요..

 

 

 

커피잔이 인상적입니다.

색감이 제 취향이에요.

 

 

 

 

 

 

 

사장님은 마음이 참으로 고우시구나 느껴질 정도의

따뜻한 분이었고,

음식 맛도 참 좋았습니다.

 

이곳 음식을 먹으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사장님 따라

저도 착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간결한 음식이 주는

꽤 강렬한 인상에 놀랍기도 했지요.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오래된 이로리(전통 난방기구)가 있어요.

 

아깐 사장님 따라 들어가느라

긴 복도에 뭐가 있는지 잘 보지 못했는데

이런 게 있었네요.

 

사장님께 오비히로 역까지 택시를 불러달라

요청했더니 바로 전화해주신 후

택시 올 때까지 대기할 곳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택시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보여주시고

심심치 않게 이야기를 나눠주셨어요.

 

블로그에 글 써도 되냐고 여쭤보니

잘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인사하시네요.

형식적인 예의를 갖춘 사람이 아닌

인자함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분을 만나 뵌 것 같아

식사 외에도 많은 것이 마음에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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