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Education (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비 도서 서평] #4 호랑이가 눈뜰 때 이번에 서평 도서로 받은 작품은 이윤하 작가님의 장편소설 호랑이가 눈뜰 때입니다. 디즈니+ 영상화 확정이란 소개 문구를 보며 아, 어떤 분위기의 작품이겠구나 상상해 보았습니다. 작가님을 찾아보니 한국계 미국인이시더라고요. 김초엽 작가님이나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 같이 진짜 한국형 K-SF 느낌은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스토리는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이야기꾼이 펼쳐주는 재미난 이야기의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전반적인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우리나라 옛 이야기들을 이렇게 새롭게 각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질만한 이야기로 재탄생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까지 생기더군요. 이 작품 어때? 라고 누가 묻는다면 재미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하.. [창비 도서 서평] #3_ 건전지 엄마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건전지 엄마라는 그림책이에요. 강인숙, 전승배 작가님의 작품이고요 표지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겉표지를 지나 속표지에 도착하면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야'라는 문장이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엄마를 건전지에 비유했을까? 상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니들펠트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아 정말이지 등장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숲길 어린이집이고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계속 주인공 건전지가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 등장해요. 비눗방울도 만들어 주고 전동 거품기 안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주기도 하죠. 사람인 엄마가 아니라 진짜 건전지가 주인공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열심히 일하는.. [창비 도서 서평] #2_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서평일을 착각해서 늦고 말았습니다. 책을 보내주신 창비에 너무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처음 도서 제목을 보면서 혼자 생각해 보기로는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늬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1부 내용을 시작하기 전 머리말과 개념 잡기 파트를 읽으며 세상에 내 시각은 왜 이리 짧은 것인가 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생각해 온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마치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와 같은 느낌이랄까 빛 좋은 개살구처럼 생각했달까 그 시절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의 머리말들을 통틀어 이 책의 머리말이 가장 쇼킹했어요. 전체적으로 두 파트로 되어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창비 도서 서평]#1_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창비 스위치 클럽 활동 외에도 창비의 도서들을 읽고 서평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신청해서 책을 받았어요. 요즘 문해력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고민 중인데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길래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말하는 고양이 고 선생이 서연이의 가족들에게 바르게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읽다 보니 고 선생 속에는 진짜 선생님이 사는 게 아닐까 웃음 짓게 되더라고요. 중학생 서연이가 주인공이지만 초등학생 아이들도 쉽게 보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로만 되어있는 건 아니고요 연습문제 같이 어떻게 고쳐 보면 좋을까? 란 내용이 있어요. 혼자 고쳐 본 다음 뒷 장을 보면 정.. [창비 스위치] #1 _2023년 봄호 선생님을 위한 클럽 창작과 비평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밀려 글 읽는 시간이 자꾸 뒤로 밀리다 보니 안 되겠더라고요. 약간은 강제성과 함께 독서습관을 다잡아보려고 합니다. 읽을 책을 고를 때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고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출판사의 책을 고르기도 하는데 창비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 중 한 곳이에요. 그런 창비에서 선생님을 대상으로 이런 클럽을 운영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3년 봄호는 현재의 한국에 대한 작가님들의 특집, 소설, 시, 논단, 평론, 산문 등을 실어놓았는데요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편하고 속 시원하지? 생각해 보니 생각의 방향이 비슷하더라고요. 아, 맞다. 이래서 내가 창비를 좋아했었지.. .. [독서일기] 2023-5, 케이티 엥겔하트_ 죽음의 격 2023.04.24(월) 3월과 4월은 항상 독서 암흑시기.. 올해는 새로운 업무까지 추가된 상태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책을 읽고 나서도 여행기 쓰느라 독서일기는 뒷전..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수습합니다. ㅎㅎ 학생들과 그림책 철학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제대로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가 삶과 죽음이었어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죽음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세워놔야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죽음에 대한 책들을 들춰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존엄한 죽음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요 스스로 선택한다는 건 자살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인.. [독서일기] 2023-4,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2023.02.06(월) 언젠가 이 책을 소개받고 이건 도서관에 신청할 게 아니라 내가 사서 소장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제목부터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책은 외롭고 무거운 마음을 가진 소년이 친구들을 만나며 작은 용기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이야기예요. 찰리 맥커시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그림을 그리고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상적으로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인스타에 올렸다고 하는데요 용기에 대한 그림을 올린 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출판 되었다고 해요. 얼마나 사랑스러운 그림이길래 그런 걸까요? 어떤 신문사의 추천사에선 '새로운 곰돌이 푸'를 만나보라고 썼더라고요. 첫 장을 넘.. [독서일기] 2023-3,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Musik Hermann Hesse) 2023. 2. 6(월) 작년에 제목을 보고 홀린 듯이 구입했던 책인데 해가 지나고 나서야 읽게 되었네요. 읽기 전엔 띠지에 있는 문장들을 읽지 않았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읽어보니 이 책을 정말 잘 표현해주셨구나 싶어요. 이 책은 헤세가 평생 음악에 대해 쓴 글을 묶어낸 책이에요. 하코다테 여행 중에 읽으려고 챙겨갔는데 다 읽는데 돌아와서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음악에 대한, 음악가에 대한 글과 표현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마치 그와 대화하듯 쪽지를 붙여가며 순간의 생각을 남기게 되더라고요. 김연아 선수가 활동 시절 해외 해설자들의 코멘트와 우리나라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비교되어 나온 적이 있었어요. 해외 해설자들은 김연아 선수가 표현하는 작품의 아름다움에 대해 너무나 감탄하며 해설을 이어갔고 우리나라..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