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시리즈를 읽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중등 음악 교사 자격을 가지고 초등 임용고사를 봤고(그때만 가능했어요)
감사하게도 초등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처음부터 제가 얼마나 초등교사를 하기에 적합한 교사인지에 대해
증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교대 4년을 다니며 교사가 되기를 준비하신 분들과 비교한다면
양적으로는 제가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해도 할 말은 없는 상태였기에
내가 왜 나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에 대한 고민은 멈추고
다른 분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잘하려고 노력하며 지냈지요.
제가 다른분들보다 교사로서의 시각과 감각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좀 더 객관적인, 학교 밖 인물로서 학교를 바라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육도서 외의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저만의 시각을 키워갔어요.
그때 만났던 여러 책 중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입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훑어보며
내가 누리며 살지는 않을텐데..
그 미래에 대한 연구가 왜 필요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엔 선생님들과 IB교육 관련 자체 연수를 할 때
'탐구'파트를 맡아 연수를 진행하기로해서
같이 읽고 얘기하면 도움이 될만한 책을 몇 권 추천해 드렸어요.
깊이 사고하는 '탐구'가 가능하려면
우리 머리 속에 생각하고 연결시킬 소재들이 많은 쪽이
탐구하는 학생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사가 확장된 생각을 유발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을 많이 던져주면 좋겠죠?
그러려면 교사의 머릿속에는
지식이 아니라 질문이 가득한 게 좋겠죠?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세계미래보고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리즈마다 파트가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내용을 구성하는 커다란 틀은 같다고 보시며 됩니다.
part 1 앞당겨진 미래
part 2 건강과 수명 연장
part 3 스마트 시티& 라이프
part 4 경제와 일자리
part 5 거버넌스
part 6 교육
part 7 환경과 에너지
part 8 기술
part 9 우주
각 파트의 이야기들을 독립적으로 볼 수도 있고, 연계에 대한 생각을 하며 보실 수도 있어요.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교육파트는 항상 정독하고 많이 생각해 보는 파트였는데
이번에도 어떤 미래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 특별판이 나왔을 땐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이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니 조금 더 정돈된 이야기를 하고 있겠죠?
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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