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금)
로프웨이에서 내려 모토마치 교회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건축양식도 그렇지만 저 컬러는
정말 독보적인 모습을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눈이 쌓이고 쌓이고 밟히고 또 밟히면서
눈인데 얼음 같은 길이 만들어졌어요.
이 방향으로 걸어가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매번 하치만자카를 오르며 교회군으로 들어왔는데
방향이 바뀌니 보이는 모습도 다르고
느낌도 정말 새로워요.
성요하네 교회 입구가 여기도 있었군요.
로프웨이에서 보던 모습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이 돌담은 왜 보라색일까요?
아래쪽 입구
아마 여기가 중앙 입구겠죠?
흰 눈과 함께 있는 교회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래,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 겨울에 하코다테를 오는 거지.. 싶더라고요.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겨울 가로등 모습도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굳게 닫힌 문
이때만 해도 표지판 볼 생각을 안 하고
아직도 문이 닫혀 있네.. 들어가고 싶은데.. 그러고 있었어요.
문 앞에 눈이 많기도 했었고요...
조금 후에야 빨간 화살표가 보이더라고요.
출입 금지에 화살표가 있을 리는 없고,
쌓인 눈을 밟고 가까이 가 보니 산책로 견학 루트라는 글자가
그제야 보입니다.
이쪽 입구는 폐쇄하고 오른쪽 위에 있는 문으로 오라는 표시예요.
전날엔 이걸 못 봐서 못 들어가고
오늘 다시 가자고 하지 않았으면 이번 여행 땐 여길 못 갈뻔했어요.
산책로 루트를 따라 옆 길로 올라갑니다.
아! 문이 활짝 열려 있어요.
이쪽 방향, 문 밖에서 예배당 건물을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 좋았어요.
흰 눈과
흰 건물과
하늘색 지붕 색깔이 너무나 아름답게 어울려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저 여기 있어요
애처롭게 흔적을 보이고 있는 벤치
말없이 교회 건물을 둘러봅니다.
종교와 관련된 건축물이나 예술 작품을 볼 때면
일반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건축가, 예술가의 믿음이 담겨
경이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풍요로워져요.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에도 이런 종이 있었어요.
스마트폰으로도 광각 설정을 하고 찍어 봅니다.
카메라 렌즈보다 스마트폰 쪽이 넓은 화각을 잡을 수 있어서
이런 모습 담기엔 더 편하더라고요.
말이 필요 없죠.
같은 모습을 찍고 또 찍어도
계속 찍고 싶어요.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으슬으슬 추워집니다.
좀 움직여야겠어요.
정교회 예배당을 나섭니다.
다이산자카로 내려오면
산까치처럼 보이는 새도 있고
가톨릭 모토마치교회
천주공교회가 나옵니다.
형광색 작업복을 입으신 분들이
열심히 제설작업을 하고 계시네요.
조심하세요~
하리스토스 정교회가 새겨진 맨홀 뚜껑
지역 특색이 나타난 맨홀 뚜껑 보는 게 일본 여행의 재미 중 하나죠.
우리나라 같이 직관적인 것도 좋고
이런 것도 좋아요.
날은 춥고 하늘은 흐리고 시간은 흘러
점점 몸이 피곤해지는 때
1일 패스가 있으니 호텔까지 멀지 않지만
전차를 타기로 합니다.
전차를 타고
시약쇼마에 에서 내려
호텔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정말 극강의 추위를 경험한 낮 시간이었으니
얼른 들어가서 온천하면서 몸을 좀 녹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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