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금)
카페를 나와 로프웨이를 타러 갑니다.
눈이 가득한 인도...
차도만 눈이 없어서 조심조심 차도를 걸어 올라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로프웨이를 타요.
전망대에서 보게 될 하코다테의 설경이
정말 기대됩니다.
야경도 멋있지만, 겨울에 야경 보는 건 너무 추우니
낮에 올라가서 하코다테 전경을 보기로 했어요.
낮의 모습도 야경만큼 멋지거든요.
로프웨이 앞에 도착했어요.
왕복 요금
성인 1,500엔
어린이 700엔입니다.
하코다테 처음 왔을 때 800엔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시간도 많이 흐르고 물가도 많이 올랐네요.
로비에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이 있어요.
유리창 가까이 Glay 사인도 있네요.
표를 구입하고 로프웨이에 탑승합니다.
손잡이 봉 위에 흰머리 오목눈이로 보이는
귀여운 인형이 앉아있어요.
꼬리가 너무 두툼해서 오목눈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귀여우니까 오목눈이로 생각할래요 ^^
천천히 산 위로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가니 바다가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물도 점점 작아지고
왼쪽 바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한반도 모양이 연상되는 양쪽 바다
로비 전면 유리창에는 약간, 아니 많이 촌스러운 꽃 하트가 붙어 있어요.
여긴 내려올 때 들를 거예요.
와...
지금은 홋카이도의 겨울이고
여긴 하코다테 야마 꼭대기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네요.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바람이 무자비하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풍경은 너무 아름다운데
입도 얼고 손도 얼고...
야경 보러 올러왔으면 1분 만에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ㅋㅋㅋ
그래도 동영상은 한 번 찍어줘야죠.
추위를 견디며 풍경을 감상하는데
비행기를 잡았어요!
프로펠러 비행기네요.
이런 풍경 속에 비행기라니
찍힌 사진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여름 축제 때 하나비 쏘아 올리는 곳
너무 춥고 귀에 감각이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왔으니 전망대 여기저기 다 가봐야죠.
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풍경
최대한 줌 해서 찍으니 센츄리마리나 호텔도 보이네요.
교회군도 엄청 끌어다 찍어봅니다.
미니어처 설정을 하고 찍은 건 아닌데
미니미니해서 너무 귀여워 보여요.
지난번에 하리스토 정교회 안에 들어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내려가서 상황 보고 한 번 더 가보자고 하려고요.
미친 듯이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수면 위도 심란해 보입니다.
바람 소리가 너무 강해서
저 아래는 어떤 소리들이 나고 있을지 들리지 않지만
왠지 조용할 것만 같아요.
저 건너편에 신하코다테 호쿠토역이 있나 봐요.
여기서 신칸센 지나가는 걸 구경하려면 망원경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젠 도저히 바깥에서 견딜 수 없겠다 판단이 들었을 때가 돼서야
겨우 실내로 들어왔어요.
몸도 녹일 겸 아까 봤던 기념품 샵에 들어갑니다.
딱히 뭘 사려던 건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입구에서 제 시선을 잡는 녀석이...
Under the moon
Forest Church
수공예 작품이라 생긴 거에 비해 비싼 편이었는데
왜 그런지 이 판화에 마음을 뺏겨버렸어요.
오래전 후라노 닝구르테라스에서 부엉이 시계를 보고
홀딱 반해서 거금을 들여 사온 이후 처음으로
제 마음에 쏙 드는 게 나타나버렸네요.
(몇 바퀴 돌며 고민하다가 결국 샀어요 ㅎㅎㅎ)
키타노 우사기 코너에서는
동료들을 위한 소소한 기념품을 사고
귀여운 고양이 펜거치대 뽑기도 구경하고
내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기념품샵 옆으로 나가서 한 번 더 겨울바람을 맞아줍니다.
(전망대보다 한 층 아래쪽)
저 멀리 구름이 비처럼 내려오는 모양을 하는 걸 보니
저쪽은 눈이 내리고 있나 봐요.
키타노 우사기와 로프웨이 스탬프를 찍고
설경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찍어줍니다.
우리 다녀갑니다~
로비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감상하고
하행선 로프웨이를 타러 갑니다.
조몬 유물들로 캐릭터를 만들었네요.
귀여워요^^
내려갑니다.
교회군 사진도 한 번 더 담아주고
언젠간 하코다테야마를 등산할 수 있는 때도 오지 않을까요..
겨울이 아닌 계절에 오면 등산도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하리스토정교회 예배당 사진을 찍어봅니다.
성공회교회 예배당을 이쪽 방향에서 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항공 샷으로 보면 교회 지붕도 십자가 모양으로 보일 거예요.
어느 쪽에서 봐도 십자가 형태가 되도록 만들어진 건물
소소해 보이면서도 그 모습은 오래도록 시선을 끌곤 합니다.
이제 로프웨이 타고 내려가면 교회군도 한 번 더 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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