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5
풍성한 저녁식사 덕분에 몸도 마음도 만족스럽고
오후에 받은 아로마테라피 오일도 다 스며들었을 거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밤 온천을 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옆 창문을 살짝 열었다.
따뜻한 물 덕분에 몸은 풀리고, 차가운 공기가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니 금상첨화로구나~
온천을 하면서 배좀 꺼트리고(온천한다고 금방 소화가 되는건 아니지만 ㅋㅋ 기분상)
산요안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1층 Bar로 내려갔다.
창 밖으로 어둠이 내려앉은 풍경을 볼 때마다
일본 드라마 '자상한 시간'이 생각난다.
가볍게 칵테일 한 잔
서방은 고디바 미루꾸~
엄청 맛있엉..
잘은 모르지만 일본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과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칵테일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같다. 설명을 읽어도 뭔지 잘 모르겠길래 달콤한 것으로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니 무언가 만들어주셨다.
살짝 보라빛 향기가 감도는게 색이 마음에 든다.
글라스는 이것도 좋지만 달 그림 그려진 잔을 사용해보고싶었는데..그건 없었는지 사용해보지 못해 아쉬웠다.
뭐뭐 들어간 거냐고 물으니 하나하나 꺼내서 보여주신다.
아리가또~~
한 번 맛보라고 시음용 잔에 이 녀석을 따라주셨다.
코코시럽 느낌? ㅎㅎ
달콤하고 찐득하고 ...
맛있다. ㅋ
오징어~
서방은 역시 칵테일 스타일이 아니라며
히비키를 언더락으로 부탁했다.
직원 분께 한 잔 선물하겠다고 드시라고 했더니
운전을 해야해서 마실 수 없다고 사양하셨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도 함께~
내일은 체크아웃 할 때에는 자기가 없다며 죄송하다고, 하며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잠시 로비 문을 열고 정원 쪽으로 나갔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이곳 밤 하늘에는 예쁜 별이 총총 떠있다. 이렇게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을 본게 언제일까..
홋카이도만 주구장창 다니느라 다른 곳 가본 지역은 어쩔 수 없이 두 번 머물었던 오사카 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여행하며 사람 만나고 인연 맺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홋카이도 사람들은 일본인이라기 보다 홋카이도인의 느낌이 강하다.
한국인의 특징이 경상도나 강원도 사람 또는 제주도 사람 에게서 똑같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여기도 그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깊은 밤 방으로 돌아와 내일 일정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손잡이가 빠진 캐리어를 어떻게 끌고(밀고) 갈 것인지 키득거리며 얘기하며 잠을 청해본다.
사더라도 삿포로에 가서 사야할 텐데.. 내일 모레에 삿포로 도착해서 호텔 갈 때까지 어떡할까.. 살짝 고민 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편히 자고 내일일은 내일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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